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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된 연재/(휴재) 다윈의 편지

다윈, 지금 만나러 갑니다!

Editor! 2016. 2. 12. 09:51

[다윈, 지금 만나러 갑니다!]


1809년 2월 12일은 찰스 다윈이 탄생한 날입니다. 찰스 다윈은 우주의 생성과 생명의 탄생이 창조주의 은총과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저절로 그리고 우연히 나타난 결과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종의 기원』(1859년) 출간으로 인류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찰스 다윈 (이미지 출처)


자연 선택에 입각해 생명의 의미와 현상을 설명하는 다윈의 진화 이론은 이후 150여 년간 혹독한 시련과 담금질을 겪으며 빠르게 전체 인류 문명과 여타 학문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수많은 당대 지성들에 의해 끊임없이 논의되고 계승,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제 다윈의 진화 이론은 단지 창조론의 대척점에 있는 생물학 이론이 아니라, 생물 환경과 비생물 환경 모두를 포함한 세상만사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단 하나의 이론으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종의 기원』 (이미지 출처)


(주)사이언스북스에서는 진화 생물학, 과학 철학, 진화 경제학, 진화 심리학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기획 위원으로 모시고 2000년대 중반부터 찰스 다윈과 그의 저작들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준비를 왔습니다. 『종의 기원』 초판 발행일인 11월 24일을 기점으로 관련 전문가들의 꼼꼼한 번역과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진 찰스 다윈의 주요 저작 세 권인 『종의 기원』, 『인간의 유래』, 『감정 표현에 대하여』를 순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입니다.

그와 함께 찰스 다윈을 좀 더 친근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사이언스북스 블로그를 통해 다윈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지난 2009년 찰스 다윈 탄생일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맞아 주일우 박사(현 문학과지성사 대표)께서 다윈이 살아생전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들 중 특별히 흥미로운 것들을 직접 고르고 번역해 일간지에 연재하셨던 내용을 [다윈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서 다시 연재하려고 합니다. 편지와 해설을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생생한 시각 자료들도 함께 게재할 예정입니다.


  

『종의 기원』 출간 이후 다윈과 진화 이론을 조롱하던 당시 신문의 삽화들 ⓒwikimedia

좌: Darwin as monkey on La Petite Lune(1878) 우: Editorial cartoon depicting Charles Darwin as an ape(1871) 아래: Man is But a Worm(1882)


[다윈의 편지]는 다윈 생일인 2월 12일을 시작으로 매주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에 연재됩니다. 다윈은 비록 학문과 사교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떨어져서 살았지만 편지를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다윈 지능』에서,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다윈은 절대로 은둔자가 아니며 ‘만일 다윈이 오늘 이 시대에 우리랑 함께 살고 있다면 아마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이메일을 보내고 채팅을 하며 심지어는 문자와 트위터도 애용하지 않았을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남긴 편지들을 통해 진화 이론이 어떻게 싹트고 발전해 나갔는지, 당시 영국 사회의 학문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 다윈의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이제 다윈을 만나러 갈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