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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북스의 책/전자책의 발견

[전자책의 발견] 코스모스, 나의 코스모스

Editor! 2017. 11. 3. 16:47


좋은 책은 그 책을 사랑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습니다. 사이언스북스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펴낸 전자책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책은 바로 『나의 코스모스』입니다. 『나의 코스모스』는 40년 가까운 고전 『코스모스』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랑스럽게 그 책을 소개하는 감상문이면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우주 입문서입니다.

『나의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옮긴이이자 한국 천문학계의 원로 학자인 홍승수 서울 대학교 물리 천문학부 명예 교수님의 강의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홍승수 교수님은 사실 『코스모스』의 번역을 맡기 전에는 칼 세이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서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우주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보수적인 학풍의 우리나라 학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칼 세이건에 편견이 있던 교수님 역시 『코스모스』의 번역을 맡게 되면서 이 책을 찬찬히 읽어나간 후에는 누구보다 『코스모스』에 빠지게 됩니다. 우주를 바라보는 『코스모스』의 통합적인 관점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를 보며 자란 ‘코스모스 세대’에게 바치는 책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책에 대한 사랑이 또 다른 책을 낳고, 또 다른 독서 경험을 이끌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강연에서 홍승수 교수님은 『코스모스』가 단순히 과학적 사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신화나 인류학, 역사나 철학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책 말미에서는 홍승수 교수님과 '코스모스 키드'인 제자들의 대화 인터뷰와, 제자들이 스승에 관해 쓴 글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우주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이 가득한 책입니다. 과학자들에게도, 과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가치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코스모스』를 아직 읽기 전이시라면, 또는 오랜 기억 너머 저편에 남아 있는 『코스모스』가 아련히 떠오르신다면, 『나의 코스모스』부터 읽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