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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바운더리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대한 과학 본문

사이언스북스의 책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대한 과학

Editor! 2022. 8. 19. 14:20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대한 과학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요한 록스트룀, 오웬 가프니 | 전병옥 옮김 | 그레타 툰베리 서문

 

 

 

그레타 툰베리, 데이비드 애튼버러, 조천호 추천

넷플릭스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 원작


우리의 지구는 불타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 활동가)
나는 1만 2000년 전부터 인류에게 농사짓기 적당하고 살기 좋은 날씨를 줘서 결과적으로 문명을 꽃피우게 했던 홀로세에 태어났지만 이제 홀로세는 끝났고, 에덴 동산은 사라졌다. 이 새로운 시기는 인류세, 즉 인간의 시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환경 보호 운동가, 동물학자)
지구 위험 한계는 오늘날 지구 위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개념이다. 이 한계 내에서만 인류는 생존하고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다. 반면 이 한계를 넘어서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 여건이 우리 욕망보다 먼저 고갈될 것이다. 아직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10년 동안 인류가 지구 위험 한계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조천호(대기 과학자, 경희 사이버 대학교 기후 변화 특임 교수,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매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 문제는 처음 밝혀진 이후부터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금성 대기의 온실 효과를 발견한 칼 세이건부터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기후 변화 모델링 연구에 수여한 노벨상 위원회까지 전 세계 과학계의 대부분은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전 지구 규모의 기후 온난화를 명확한 사실이자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경고를 발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에서 세력과 국가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와 이해 관계를 가진 많은 이들이 기후 온난화를 부정해 왔고, 전 지구적 기후 행동을 방해해 왔다. 하지만 이제 기후 온난화는 과학이 된 지 오래이고, 온난화를 막을 탄소 중립과 같은 기후 행동은 경제 문제이자 정치 문제이며 지구 시민으로서의 의무가 되었다.

 

기후 위기를 둘러싼 과학자들과 활동가들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데올로기에 편향된 환경 근본주의적 주장이 아니라, 인류 생존의 전제 조건을 되돌아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한계를 살펴보고, 전 지구적 규모로, 지질학적 규모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구 환경 속에서 번영과 평화, 자유와 평등을 누릴 수 있는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는 과학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책이 출간되었다.

 

스웨덴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Stockholm Resilience Centre)의 창립자이자 활동가인 지구 과학자 요한 록스트룀(Johan Rockström)오웬 가프니(Owen Gaffney)가 쓴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대한 과학(Breaking Boundaries: The Science of Our Planet)이 바로 그 책이다.

 

2009년 요한 록스트룀의 연구팀이 발표한 지구 위험 한계선(Planetary Boundaries)’ 개념은 인류 생존에 치명적 역할을 할 수도 있는 9가지 요소, 즉 기후 변화, 성층권 오존층, 대기 중 에어로졸 농도, 해양 산성도, 질소와 인 같은 화학 물질의 생물-지질학적 순환, 담수 사용량, 토지 사용 형태, 생물 다양성, 신물질이 위험 상태에 있는지, 안전한 상태에 있는지 분석하는 틀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 변화마저 지구 위험 한계선을 깨고 위험 상태로 돌입하는 순간 안전 지대에 있는 한계선들마저 함께 무너질 것이다. 9가지 구획의 지표들은 환경 한계선의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는 미래 지구를 향한 과학의 전조등이자 미래 세대의 권리, 즉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이를 위한 자원의 확보를 보장하는 가드레일과도 같다.

 

20188, 기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 세계 10대들이 동참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운동으로 발전하는 학교 파업 1인 시위를 시작한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서문을 쓴 이 책은 생태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해설을 맡은 넷플릭스 환경 다큐멘터리 브레이킹 바운더리: 지구의 과학(2021)의 원작으로서 록스트룀과 가프니의 연구와 신념의 정수를 담아낸 책이다. 비영리 환경 단체 글로바이아(Globaïa)에서 작성한 16페이지의 컬러 도판과 지도 이미지들은 최신 연구 성과의 핵심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조천호 경희 사이버 대학교 기후 변화 특임 교수가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추천의 말

유명 인사와 연예인, 방송과 언론, 정치인, 영향력 있는 사람들. 전체 인구에 비하면 소수이지만 이런 사람들이 기후 위기의 진실을 이야기한다면, 그리고 그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에 공감한다면,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우리가 진실을 이야기할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곤 한다. 딱 한 가지만 이야기해야 한다면, 내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우리 지구가, 인류가, 그리고 지구 생태계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위기에 대한 진실에 더 가까이 접근한다면, 자연스럽게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게 될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견하고 정리하는 지식과 사실 속에 우리의 희망이 있다. 그리고 이런 지식이 빠르게 확산한다면 희망의 크기도 커질 것이다. 이제 독자들의 시간이다. 나처럼 독자들도 기후 위기 극복의 과학을 모색하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희망을 찾기 바란다.
—그레타 툰베리(환경 활동가)


역사적으로 거대한 위기가 도래하면 반지성주의와 극단주의가 활개를 치곤 했다. 현재 시점에서 명백하고 거대한 위기는 기후 변화이고, 그 결과는 지구 생태계의 붕괴이다. 인간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후 변화에 대한 온갖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과학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세상을 현혹하는 책들도 쉼 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거꾸로 번역에 대한 책임감을 상승시켰다. 현 상황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합리적인 해법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참고서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이 응축되어 있어서 옮긴이로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런 책임감으로 인해 뚜벅뚜벅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매년 반복되는 이상 기후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뉴스로 인해 불안감을 지닌 독자들에게 『브레이킹 바운더리스』가 훌륭한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옮긴이 후기에서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면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은 ‘불가능’이 아니라 ‘불가피’해야 한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반으로 줄여야 하고, 동시에 지금 80억 명에서 100억 명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류의 안전한 생존은 앞으로 10년이 결정적이다. 화석 연료 기반의 문명에서 벗어나 생태계를 지키는 담대한 전환(Great Transformation)을 해야만 한다.
기후 위기는 지금 체계에서 일부를 고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우리는 기후 위기로 인한 파멸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알고 있기 때문에 파멸은 일어나게 될 결론이 아니라 선택일 뿐이다. 지금처럼 계속 살 것인지, 아니면 깨달은 대로 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이 결정은 인류가 공존할 것인지 공멸할 것인지를 가르게 될 것이다.
기후 위기가 영향을 미치는 대기, 물, 생태계는 모든 사람이 누릴 권리를 가진 공공재이며 현재와 미래 모든 사람의 공유재이다. 자원이 순환되고 에너지가 재생되는 세상에서만 우리는 생존할 수 있다. 한편 우리는 진퇴양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은 빈곤을 줄이지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일으킨다. 그렇다고 경제 성장의 속도를 늦춘다면 그 피해의 우선 대상자는 사회 극빈층이 될 것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 사회의 지향은 지금처럼 경제 성장이 아니라 공정한 부의 분배에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 결정에 합의를 할 수 있다.
인류는 위기에서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큰 도약을 해 왔다. 지금 바로 그래야 할 때이다. 우리는 기후 위기를 처음 인식한 세대이자 그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다. 이때 지구 위험 한계를 넘지 않는 것은 여러 돌파구 중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길이다.
—조천호(대기 과학자, 경희 사이버 대학교 기후 변화 특임 교수,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인구 팽창과 산업화, 식량 생산과 환경 오염, 자원 고갈이라는 현재의 성장 방식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향후 100년 이내에 이 방식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는 인구와 산업이 갑작스럽게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성장의 한계(Limits of Growth)」(1972년)



우리는 저탄소 사회로 이동할 것이다. 자연 이 우리를 그렇게 내몰 것이기 때문이다. 정책이 우리를 안내해 인류가 스스로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자연이 우리를 내몬다면, 우리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UNFCCC) 전 집행 위원장이자 글로벌 낙관주의의 공동 위원장)



티핑 포인트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내포한다. 우리가 이 지점을 넘어서면, 기후 환경은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과 합쳐지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
—제임스 한센(전 NASA 연구원
)


차례
머리말(그레타 툰베리) 5 / 들어가며(요한 록스트룀, 오웬 가프니) 13

행동 규범 I / 1장 현재의 지구를 만든 3가지 혁명 29 / 2장 지구의 변화를 일으킨 사건들 51 / 3장 ‘슬기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63 / 4장 골디락스 시대 75

행동 규범 II / 5장 3개의 과학적 통찰 103 / 6장 지구 위험 한계선 117 / 7장 찜통 지구 141 / 8장 기후 비상 사태 선언 153

행동 규범 III / 9장 지구의 청지기 활동 171 / 10장 에너지 전환 189 / 11장 100억 인류를 위한 식량 생산 207 / 12장 지구를 뒤흔드는 불평등 225 / 13장 미래 도시 건설 245 / 14장 완화되는 인구 성장률 261 / 15장 기술의 세계를 길들여라 271 / 16장 지구 위험 한계선과 글로벌 경제 289 / 17장 지구 회복을 위한 정치와 정책 315 / 18장 혼돈의 10년 329 / 19장 슬기로운 지구 생활 353

후주 367 / 참고 문헌 373 / 감사의 말 385 / 옮긴이 후기 387 / 찾아보기 390 / 도판 저작권 398

 

 

저자 요한 록스트룀 Johan Rockström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320피피엠이던 시점에 태어난 요한 록스트룀은 독일 포츠담 대학교 지구 과학 교수로,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글로벌 지속 가능성과 물 순환을 강의하고 있다. 포츠담 연구소 기후 영향 연구 책임자인 록스트룀은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Stockholm Resilience Centre)를 설립하고 콘저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 수석 연구원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구 과학에 대한 연구를 네이처, 사이언스등에 싣고 TED 강연에 4차례 출연했다.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 지구 위원회(Earth Commission)와 미래 지구(Future Earth) 공동 의장이자 학술지 글로벌 지속 가능성(Global Sustainability)편집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우즈 홀 연구소가 주는 로런스 헌팅턴 환경상, 2015년 코스모스 국제상, 2015년 독일 환경 재단의 독일 환경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오웬 가프니 Owen Gaffney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24피피엠이던 시점에 태어난 오웬 가프니는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와 포츠담 연구소에서 지속 가능성을 연구하며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의 네트워크인 미래 지구와 뉴질랜드의 연구 네트워크 에드먼드 힐러리 재단의 특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혁신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싱귤래리티 대학교(Singularity University)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익스포넨셜 로드맵 이니셔티브(Exponential Roadmap Initiative), 가이아시아 스튜디오(GAÏAXIA STUDIOS) 설립에 참여했다. 글로벌 커먼스 얼라이언스(Global Commons Alliance)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영화, 언론, 천문학, 공학 분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네이처, 사이언스등에 논문을 발표했고, 뉴 사이언티스트, 세계 자연 기금 지구 생명 보고서에 기고했다.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 앞바다의 섬에서 지내며 미래 지구 미디어 랩(Future Earth Media Lab), 리싱크(Re.Think), 인류세(Anthropocene Curriculum)같은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전병옥

서강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포항 공과 대학교에서 고분자 물리 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현 알토) MBA 과정을 마친 후 성균관 대학교 기술 경영 전문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전자 화합물 반도체 연구원을 거쳐 이스트만 화학(Eastman Chemical)과 사빅(SABIC)에서 아시아 지역 신사업 개발 임원을 역임했다. 기술마케팅연구소 대표, 바이오마케팅랩 최고 전략 책임자로 있으며, 고려 사이버 대학교 융합 정보 대학원 외래 교수, 사이언스 타임즈편집 위원, 생태적 지혜 연구소 연구원 / 과학 기술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스타트업 마케팅 가이드, 헬스케어 디지털 마케팅 가이드(공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플랫폼 자본주의와 배달노동자(공저), 혁신기술 마케팅 전략, 케미칼 마케팅을 쓰고 화학이란 무엇인가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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