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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바탕에 깔린 과학을 보라! 본문

(연재) 사이언스-오픈-북

기후 위기의 바탕에 깔린 과학을 보라!

Editor! 2025. 11. 4. 16:36

“지구의 기후와 인류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식의 기초를 닦았다.”라는 노벨상 위원회의 평가와 함께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마나베 슈쿠로의 저서, 『기후의 과학』이 출간되었습니다. 같은 해 노벨상을 함께 받은 조르조 파리시의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 이후 ㈜사이언스북스의 도서 목록에 추가된 노벨상 수상자의 신간입니다. 기후 변화 분야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마나베 슈쿠로가 6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직접 참여한 연구와 그의 사고에 영향을 준 기후 과학의 역사가 모두 담겨 있는 이 책은 저자의 유일한 대중 과학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 기후가 어떻게, 왜 변화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궁금해하는 모든 사람에게 마나베 슈쿠로는 가장 과학적인 솔루션인 기후 모형을 제시합니다. 지구 온난화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기후 모형을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최고의 출발점이 되어 줄 『기후의 과학』의 의미를 옮긴이 김희봉 선생님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김희봉 선생님의 옮긴이 후기를 ㈜사이언스북스 독자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마나베 슈쿠로. 2021년 노벨상 수상자 마나베 슈쿠로. 산업 혁명 기후 변화가 인간 활동의 영향임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연구를 평가받아 노벨상을 받았다. 그의 연구 성과를 개괄한 책, 『기후의 과학』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사진: 위키피디아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기후 온난화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많은 과학자들이 기후 온난화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에 맞서 편향된 주장도 있었지만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뛰어난 과학자들의 진지한 반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몇 년 전에 기후 모형에 노벨상이 수여되면서 이 논란은 일단락을 지은 느낌이다. 몇 해가 지난 지금은 한 해 한 해 온난화의 진행을 실감하게 되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 이렇게 밝힌다. 산업 혁명 이후에 대기의 조성이 바뀌고 있고, 그로 인해 기후가 바뀌었으며, 그 원인은 주로 화석 연료를 태운 탓이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1,000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이미 섭씨 1도가 올랐고, 화석 연료를 지금처럼 계속 쓴다면 이번 세기에 섭씨 2~3도 더 오를 것이다. 그 결과로 홍수가 잦은 곳은 더 많은 홍수를 겪을 것이고, 가뭄이 심한 지역은 더 극심한 가뭄을 맞을 것이다. 온실 기체를 극적으로 줄이지 못하면, 인류와 생태계가 겪을 심대한 영향은 여러 세기에 걸쳐 이어질 것이다.

 

저자는 온실 기체를 줄이지 않으면 맞을 상황을 절제된 언어로 말하고 있다. 반면에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라는 말이 너무 온건하다면서 지구 가열, 기후 위기, 기후 재앙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한다. 너무 감성에 호소한다는 느낌이 들다가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나친 표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가열은 말 그대로 열을 보탠다는 뜻으로, 차가운 걸 덜 차갑게 하거나 미지근한 것을 살짝 데우는 것도 당연히 가열이다. 인류와 생태계가 맞이할 수세기에 걸친 심대한 변화를 기후 위기 또는 기후 재앙이라고 말하는 것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온난화건 기후 위기건, 이미 우리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예측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사실과 논리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저자는 책 첫머리에 온실 기체 감축의 필요성을 한 마디로 언급하고 나서, 기후 과학의 벽돌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쌓아 올리면서 현재까지 받아들여진 결론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방대한 논쟁 뒤에 놓인 엄밀한 과학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정부와 기업이 중요한데, 유권자이면서 소비자인 일반 대중이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식견을 갖춰야 정부와 거대 기업들의 행동을 끌어낼 수 있다는 빌 게이츠의 지적이 아니어도, 인류의 미래가 달린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직접 나서서 일관되고 포괄적으로 설명한 이 책의 가치는 매우 클 것으로 믿는다.

 

일반 독자들이 느낄 어려움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옮겼지만, 마칠 때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60년이 넘게 이 분야를 연구했고 노벨상을 받은 최고의 학자가 쓴 이 책에 대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지구 온난화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기후 모형을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최고의 출발점. ⓒ㈜사이언스북스.

 


김희봉

연세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과학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사회적 원자, 클래식 파인만,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

 

『기후의 과학』

지구 온난화를 넘어설 기후 물리학의 정석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담대한 과학

 

물리의 정석: 고전 역학 편

호킹을 이긴 위대한 물리학자의 진짜 물리학

 

물리의 정석: 양자 역학 편

당신의 마음속 물리학자를 깨워 줄 단 하나의 양자 역학 강의

 

물리의 정석: 특수 상대성 이론과 고전 장론 편

참된 물리학 지식을 추구하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물리의 정석: 일반 상대성 이론 편

일반 상대성 이론 탄생 110주년! 끈 이론 창시자의 명쾌한 해설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칼 세이건 코스모스의 정식 후속작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

20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생생하게 들려 주는 복잡계 물리학과 과학의 의미!

 

『우주 양자 마음』

세계적인 석학들이 물리학을 통해 들여다 본 마음의 본질과 인간의 가치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2)

파인만의 웃음이 넘치고 모험 가득한 인생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