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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편견 속 수학의 길을 걸은 여성 수학자, 아말리에 에미 뇌터 본문
Talk. 지독한 편견 속 수학의 길을 걸은
여성 수학자, 아말리에 에미 뇌터
"여성의 고등 교육이 시작된 이래,가장 중요하고 창초적인 수학적 천재"
─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이 이토록 찬사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에미 뇌터입니다.
google 메인화면 캡쳐 (2015.3.23)
오늘 구글 메인에 있는 일러스트 속 여성이 에미 뇌터이지요.
아말리에 에미 뇌터는 1882년 3월 23일에 독일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난 여성 수학자입니다. 뇌터는 1915년에 독일 쾨팅겐 대학교에 있는 동안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을 이룹니다. 특히 뇌터의 정리는 물리학에서 대칭 관계들과, 그것들이 보존 법칙과 맺고 있는 관계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것과 관련된 연구 성과들은 아인슈타인이 중력과 공간과 시간의 본질에 초점을 맞춘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전시킬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과거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지독한 편견과 기득권과 맞서며 수학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여성 수학자로 알려져 있는 히파티아가 대표적이죠.
클리퍼드 픽오버, 『수학의 파노라마』, 81p.
짧게 히파티아의 이야기를 해보면, 알렉산드리아의 히파티아는 후기 플라톤주의자, 이교도, 피타고라스 사상의 추종자를 자처한 여성 수학자로 그녀의 저작 중에는 디오판토스의 『산수론』에 대한 논평이 있습니다. 히파티아는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여성이었으나 한편 순결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왜 그토록 수학에만 집착하고 결혼은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자신은 진리와 결환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히파티아의 철학을 반대하면서, 엄격한 기독교 교리를 고수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결국 415년의 따뜻한 3월의 어느 날, 광신도들이 단체로 몰려와 히파티아를 잡아다 옷을 강제로 벗기고 날카로운 조개껍데기로 뼈에서 살을 발라낸 뒤, 산 채로 불웠습니다.
물론 에미 뇌터가 있었던 시기에는 히파티아와 같이 격하고 폭력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자가 수학, 학문을 한다는 것에 대한 따가운 눈총들이 있었습니다.
뇌터가 박사 학위를 받고 난 뒤 괴팅겐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려고 했으나 남자들은 "여자들의 발밑"에서 배우려고 할 리가 없다는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다비트 힐베르트는 뇌터를 폄하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후보자의 성별이 교수 자격을 부여하는 데 장애가 되는 이유를 모르겠소. 대학 평의회가 공중 목욕탕도 아니고."
클리퍼드 픽오버, 『수학의 파노라마』, 345p.
뇌터는 비가환 대수학에 기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비가환 대수에서는 각 항들을 곱하는 순서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아이디얼들이 사슬 조건을 만족시키는 뇌터 환 연구로 가장 유명합니다. 1921년에는 「환 영역에서의 아이디얼 이론」을 발표해 현대 추상 대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33년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괴팅겐 대학교에서 쫓겨난 후, 뇌터의 수학적 업적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단지 여성이며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교단에 서지 못하고, 수학적 위대한 업적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클리퍼드 픽오버의 『수학의 파노라마』를 보면 인류의 수학사를 살피는 것임에도 여성 수학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아마 이와 같은 현상은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으로 억압 받고 차별 받아온 여성의 삶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때문에 3월 23일, 여성 수학자로 꿋꿋하게 수학자의 길을 걸어온 뇌터가 태어난 날은 역사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깊습니다. 같은 수학자인 힐베르트가 그녀의 편을 들었다는 것은, 이미 학문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학에 대한 고뇌와 연구 업적이 중요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더욱 많은 여성 수학자들이 수학 난제를 풀어가고 수학사의 한 획을 긋기를 바라며,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멋진 여성 수학자가 탄생하길 바라며 과학 Talk을 마칩니다.
※ 참고 자료
『수학의 파노라마』, '히파티아의 죽음'
『수학의 파노라마』, '뇌터의 『환 영역에서의 아이디얼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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