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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정유정 작가 추천 ‘여름휴가에 가져가야 할 단 한 권의 책’

Editor! 2015. 7. 22. 15:15



정유정 작가 추천 ‘여름휴가에 가져가야 할 단 한 권의 책’,

데이비드 버스의 『이웃집 살인마』


『7년의 밤』, 『28』을 통해 인간 본성의 심연을 잔혹하리만치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가 정유정. 한국 문단을 선도할 대표 주자로 꼽히는 정유정 작가가 올 ‘여름휴가에 가져가야 할 단 한 권의 책’으로 데이비드 버스의 『이웃집 살인마』를 꼽았습니다.


▶ [휴가 특집] “여행가방 속 한 권의 책… 떠나는 길 설렘은 두 배” [전문 읽기]



6년 전 어느 여름 밤, 정유정 작가는 교도소 담장만큼이나 높게 쌓여 있던 온갖 책들 속에서 무심코 『이웃집 살인마』를 꺼내 들었고 책을 펼친 순간 앉은 자리에서 밤을 새웠다고 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잇몸이 근질근질하고 손이 벌벌 떨리는 흥분과 눈이 활자를 쫓아가지 못해 안달복달하는 조급증을 맛보면서.” 말입니다.


“그의 주장은 충격적이고 흥미진진하다. 살인을 이러한 시각에서 볼 수도 있다는 게 놀랍다. 그러나 단순히 거기에 머물지는 않는다. 그는 우리 내면의 어둠, 본성의 냉혹한 일면을 이해하는 데 유효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기사에서



지난 2월 차기작과 관련한 한 인터뷰에서 정유정 작가는 이미 데이비드 버스와 그의 살인에 관한 연구를 담은 『이웃집 살인마』를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상위 1%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을 집필 중인데 그 아이디어를 이 책에서 얻었다고 밝혔죠.   


▶ “괴물 작가라고? 나는 인간이 궁금하다.” [전문 읽기]


“1인칭 시점에서 전개되는 인간 프레데터(포식자)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 것은 이 문장 덕이다. ‘인간은 살인으로 진화했다.’ 진화 심리학을 정립한 학자 데이비드 버스의 말을 듣고 소설의 단초를 얻었다.” ―기사에서



2016년 3월 출간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는 이 신작의 제목은 바로 『종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150여 년 전 출간된 이래, 지구상 모든 생명 현상에 대한 우리 인간의 이해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은 찰스 다윈의 저작 『종의 기원』과 동명의 제목인 것은 단지 우연일까요? 정유정 작가가 소설의 단초를 얻은 바로 그 『이웃집 살인마』가 ‘진화론에 입각하여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탐구하는 학문인 진화 심리학’이라는 렌즈로 인간 본성의 깊고 어두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왠지 신작의 제목과 다윈의 책 사이에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듯도 합니다. 


“악의 유전자가 수억 년 동안 쌓여 오면서 호모 사피엔스를 만들어 온 건 아닐까. 새 소설은 그 유전자가 굉장히 센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는 인간이 오롯이 궁금하다. 저 사람은 어떻게 태어났기에, 어떻게 자랐기에 저렇게 됐을까. 그걸 쓰면서 사회 비판적인 시선이 들어가는 쪽이다.” ―기사에서


『이웃집 살인마』를 읽는 내내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인 본성을 타고난다.”는 데이비드 버스의 주장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정유정 작가의 이 말을 한 번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조언 하나. 책을 읽는 동안, 존엄한 인간, 혹은 도덕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잠시 접어 두시길 권한다. 지구상의 수많은 ‘짐승’ 중 하나에 자신을 위치시킬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인간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건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는 말과도 같다. 세계와 삶과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만 하면 불편함 혹은 불쾌함을 감수하고라도 한 번쯤 도전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기사에서


『이웃집 살인마』를 읽고 우리 마음의 실체에 좀 더 깊숙이 다가가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다음 책들도 한 번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살인을 포함하여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인 폭력성을 문명사와 함께 고찰한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공감 능력의 침식을 바탕으로 분노와 폭력, 사이코패스의 뇌 과학을 다룬

사이먼 배런코언의 『공감 제로』


진화 심리학을 통해 현대 도시인의 일상과 그 속에 숨겨진 본능과 욕망을 파헤친

전중환의 『오래된 연장통』


‘인간 본성은 과연 타고나는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라는 논쟁을 중심으로 인간 본성을 전반적으로 짚어 주고 있는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그리고 『이웃집 살인마』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간 남녀의 엇갈린 욕망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다룬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 심리학 고전 『욕망의 진화』


『이웃집 살인마』 책 소개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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