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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라" 삼성SDI 김유미 전무, 부사장 승진! 본문

책 이야기/이벤트와 강연 소식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라" 삼성SDI 김유미 전무, 부사장 승진!

Editor! 2015. 12. 8. 15:35


삼성SDI 김유미 전무님이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희소식을 전해드립니다. R&D분야에서 첫 여자 부사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2015.12.04

매일경제

  삼성SDI 김유미 "나는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


김유미 부사장님에 대한 이야기는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에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은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여성 과학자들을 여학생들이 직접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도서입니다. 과학에 뜻을 품은 여학생들과 선배 과학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성 과학자들의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공유하고 미래에 대하여 나눈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김유미 부사장님 편에서는 기사 제목에서 쓰인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에 대한 에피소드도 다루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 그거 내가 한 말이 아니에요. 예전에 사업부장이셨던 분이 "이 친구는 배터리랑 결혼했어요."라고 말씀하셨던 게 퍼진 거죠. 나도 그 별명이 그리 싫지 않아요. 언젠가는 한 일본인이 내가 결혼 안 한 걸 모르고 "남편은 건강하신가요?"라고 묻기에 "요새 전지 사업 분야가 흑자인 걸 보니 건강한 것 같아요."라고 대답해 준 적도 있죠. (웃음)



김유미 부사장님은 자신의 후배에게 여자이기에, 할 수 밖에 없는 고민에 대해서도 아낌 없이 조언을 남겨주셨습니다.


결혼해서 아이 가질 시기가 되면 고민 많이 하고, 일을 그만두기도 해요. 그러나 나는 무슨 수가 있어도 버티라고 이야기해요. 나의 지론은 언제나, 남아 있는 사람, 잘 버텨 낸 사람이 최후의 승자라는 거죠. 그래서 나는 여자 사원들에게 지금 힘들더라도 살아남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이야기해요. 현재는 최고가 아니어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살아남기만 하면 실력도 붙는 거고 누구나 인정하게 된다고 이야기하죠. 모두 다 죽었는데 그때까지 살아남는다면 그가 바로 최후의 승자인 거죠. 나는 언제나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해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성별을 막론한 김유미 부사장님의 조언을 하나 남깁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에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세상은 그렇게 불공평하지 않아요. 그러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걸 찾으려고 노력해야 되요. 그렇게 하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절로 보이죠. '멘토'라는 것을 이야기들 하지만 멘토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자신이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까 그 길 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인 거죠.

이 길로 가면 내 인생이 보장된다. 그런 길은 없어요. 삶이 보장되는 직업을 많이들 이야기하고, 자격증을 따기만 하면 그때부터 즐기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절대로 오산이에요. 자격증이나 학위를 땄어도 그것은 출발점에 불과해요.

본인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면 빨리 좋은 대학에 가서 박사 학위를 해야 하겠죠. 회사로 가서 성공을 해야겠다면, 학부 졸업 후 바로 입사하는 것이 좋다고 봐요. 우리 팀만 봐도 학부만 나와서 온 친구들이 일을 잘하고, 조직 적응력도 뛰어나요. 빨리 입사해서 자신의 자질을 계발하고 회사의 인정을 받아 나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지요.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도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