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노인을 젊은이로 바꾸는 마법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Talk. 노인을 젊은이로 바꾸는 마법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누구나 젊게 살고 싶어합니다. 젊은 사람은 현재의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나이든 사람은 젊었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하죠. 최근 이 '젊음'을 되돌리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방영 중입니다.

OBS 경인TV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0분에 방영하는 <스페셜>에 엘렌 랭어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재현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Counterclockwise study)'이란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육체의 시간도 되돌린다는 취지에서 엘렌 랭어가 시행했던 심리 실험입니다.

<스페셜> 다큐멘터리에서는 과거에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나이가 들어 여든에 접어든 한국의 연예인들을 특별한 별장에 초대합니다. 그 별장의 규칙은 30년 전인 1982년인 듯 행동하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별장에 준비된 각자의 방에는 50대 시절 사진들로 가득 차 있고, TV 프로그램도 당시에 방영했던 <전원일기>가 나옵니다. 과연 이 실험은 어떤 육체적, 심리적 결과를 가지고 올까요?

총 3부작으로 기획된 다큐멘터리로 이번주 일요일(4월 3일) 오후 6시 40분에 2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엘렌 랭어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이 전파를 타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0년 가을, 영국 BBC에서도 영국의 유명 연예인 6명을 초대해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죠.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은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마음의 시계』의 저자, 엘렌 랭어가 1979년 외딴 시골 마을의 70~8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실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아주 아름다운 은둔처에서 지금이 1959년인 양 사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1959년 9월 이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겠지요. 그렇게 하도록 서로를 돕는 것이 여러분의 일입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이 '1959년을 살고 있는 양 연기를 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1959년 당시 자신의 모습이 되어주십시오. 저희는 여러분이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실제로 여러분의 몸도 1959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느끼게 될 거라 믿을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 엘렌 랭어, 『마음의 시계』, 21p.

처음 이 실험 참가자들은 지팡이에 의지해서 걸어다니며, 혼자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노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실험이 시작되고 이틀째부터는 음식도 나르고 뒷정리도 하며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실험이 끝날 즈음에 일어난 신체적인 변화였습니다.

그 결과로부터 육체를 지배하는 마음의 힘이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두 집단 모두 공손한 대우를 받았고, 토론에 화발히 참여했으며, 그 전까지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일주일을 경험했다. 그 같은 경험을 한 두 집단 모두 청력과 기억력이 향상되었고, 체중이 평균 1.5킬로그램 늘어났으며, 악력도 현저히 향상되었다. 수 많은 측정 결과에서 참가자들은 '더 젊어졌다.'

─ 엘렌 랭어, 『마음의 시계』, 23p.

엘렌 랭어는 『마음의 시계』를 통해 더욱 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막지 말자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실험을 통한 객관적인 결과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요.

우리를 위축시키는 사고방식이나 건강과 행복에 대해 우리가 설정해 둔 한계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수호자가 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자는 것이다.

─ 엘렌 랭어, 『마음의 시계』, 24-25pp.

한국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의 참가자들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 지 궁금합니다. 방송과 함께 우리의 일상 속에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방법에 대해 엘렌 랭어의 『마음의 시계』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시계』 [도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