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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동물실험은 어디까지? '살아 있는 화석' 투구게의 수난시대

Editor! 2016. 1. 5. 16:00

Talk. 동물실험은 어디까지? '살아 있는 화석' 투구게의 수난시대


채혈 중인 투구게 ⓒ http://m.media.daum.net/m/media/world/newsview/20160104161028528


위의 사진은 투구게로부터 채혈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병 안에 든 게 투구게의 혈액인데 색이 조금 생소하죠? 투구게의 혈액 속에는 구리를 기반으로하는 헤모시아닌이 들어가 있어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피가 푸른 색으로 보입니다.

투구게의 혈액은 백신이나 의약품 개발 실험 중 반드시 필요한 재료로, 매년 50만 마리의 투구게들이 제약회사에서 피를 뺏기고 있습니다. 투구게의 30%의 혈액만 채혈하고 채혈 한 뒤에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지지만 10%의 투구게는 채혈과정 중에 죽게 된다고 합니다.

무분별한 채혈로 투구게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위기 근접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또한 투구게의 개체 감소로 다른 해양생물들의 생존에도 붉은 등이 켜졌습니다.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중에서


동물실험이라고 하면 시험용 쥐나 토끼를 떠올리지, 투구게를 떠올리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의 글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의약품 개발로 인해 투구게가 희생되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투구게 실험에 대한 문제점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의약품 개발의 희생양,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이런 투구게의 고충에 대해, 그리고 투구게가 가진 특별한 혈액 성분에 대해 과학 그래픽노블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에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일부를 가지고 왔으니 함께 읽어보세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나오기 전까진 동물실험을 중단시키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동물실험에 대해서는 확실한 제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래는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투구게' 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투구게를 비롯하여 모든 동물들이 실험으로부터 안전한 날은 언제 오게 될까요? 오늘은 과학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보다,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희생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 참고도서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도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