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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학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이 출간되고 약 20년이 흐른 2021년 윌슨이 『창의성의 기원』이라는 새로운 책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이 책에서 윌슨은 자신의 ‘통섭’ 개념에 제기되었던 비판들에 대해 답하면서, ‘통섭’이라는 이슈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과학이든 인문학이든 서로 대립하고 한쪽을 무시하고 깎아내릴 것이 아니라 섞여야 하고, ‘인간다움의 총체’인 인문학이 원래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과학이 돕고, 인문학자들도 과학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 보고 책을 번역하신 이한음 선생님의 「옮기고 나서」를 사이언스북스 블로그 독자들에게 특별 공개합니다. 창의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
과학과 인문학의 통섭을 주창한 사회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그는 사회 생물학을 소개하는 책뿐만 아니라 『생명의 미래』와 『바이오필리아』, 『지구의 절반』과 같이 생물 다양성의 훼손 위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부흰코뿔소와 수마트라코뿔소, 자바코뿔소를 비롯한 종의 멸종은 그가 지속적으로 우려한 생물 다양성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3월 19일 케냐 올페제타 보호 구역에서 북부흰코뿔소의 마지막 수컷 수단이 4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수단의 죽음을 추모하며, 『지구의 절반』의 한 장, 「코뿔소를 위한 비가」 전문을 2주간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싣습니다. 현재 세계에는 2만 7000마리의 코뿔소가 남아 있다. 한 세기 전에는 수백만 마리가 아..
이한음 선생님의 특별 SF, 재미있게 읽으셨는지요? 「인류세 3부작」을 읽으며 인류, 인류가 만든 세계를 에드워드 윌슨과 함께 들여다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읽지 않으셨거나, 혹은 “「인류세 3부작」이 뭔가요?”라고 궁금증을 품으신 분도 계실 텐데요. 그런 당신을 위해 맛보기를 준비했습니다. 『지구의 정복자』와 『인간 존재의 의미』, 『지구의 절반』을 함께 번역하신 이한음 선생님의 후기를 순차적으로 여러분께 살짝 들려드립니다. ⓒ Claude Valette 사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노학자(老學者)가 쓸 법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삶을 정리할 나이쯤 되면, 전체를 한번 아우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닌가. 곤충 연구에서 시작하여 인간사 쪽으로 조..
「인류세 3부작」 출간 기념 특별 SF"인류는 어디로 갔나요?"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화두를 던지며 『지구의 정복자』와 『인간 존재의 의미』, 『지구의 절반』으로 이어지는 에드워드 윌슨의 「인류세 3부작」이 완간되었습니다. 자연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물권의 일원이자 인류세의 건축가인 인류를 고찰하는 한 생물학자의 원대한 사유를 볼 수 있는데요. 「인류세 3부작」의 옮긴이이자 SF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한음 선생님이 「인류세 3부작」 완간을 기념해 단편 SF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인류세 이후를 살아가는 가상의 생명체 ‘냐낭’과 여러 생물들의 이야기에서 통섭적 상상력을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요?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요? 그런 질문들의 답을 얻은 뒤에..
생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제안지구의 절반 │ 에드워드 윌슨 지음 │ 이한음 옮김 “지구의 절반을 생명에게 양보하라!”여섯 번째 대멸종에 맞선 전 지구적 긴급 제안 여섯 번째 대멸종과 공존의 갈림길무엇을 할 것인가? “파괴라는 경로를 선택한다면, 지구는 돌이킬 수 없이 인류세를 향해 계속 추락할 것이다. 지구가 거의 오로지 우리 자신에 의한, 우리 자신을 위한, 우리 자신만의 행성으로 존재하는 생물학적 최종 시대 말이다. 나는 이 시대를 고독의 시대라는 뜻인 ‘에레모세(Eremocene)’라고 부른다.” —본문에서 환경 문제가 인류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국가와 대륙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대응책도 마찬가지로 전 지구적인 규모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지구의 절반: 생명의 터전을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