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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EHT, 초거대질량 블랙홀을 촬영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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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EHT, 초거대질량 블랙홀을 촬영하다!

Editor! 2019.04.11 10:38

과학 Talk.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EHT,

초거대질량 블랙홀을 촬영하다! 

 

 

떨어지는 돌과 궤도 운동하는 행성은 중력이 정말로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어슴푸레한 힌트만 줄 뿐이다. 블랙홀에서야말로 중력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낸다. 블랙홀은 단순히 밀도가 높은 별이 아니다. 그것보다 블랙홀은 궁극적인 정보의 저수지로서, 정보 조각들은 포탄을 2차원 평면에 빽빽하게 모아 놓은 것처럼 단단하게 뭉쳐 있다. 다만 그 규모는 실제 포탄의 10의 34제곱분의 1보다 작다. 그것이 양자 중력의 모든 것이다. 빽빽하게 꾸려진 정보와 엔트로피.

 

─레너드 서스킨드, 『블랙홀 전쟁』 중에서.

 


 

어제 밤 천문학계에 큰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을 촬영하는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 Event Horzion Telescope)'으로 초거대질량 블랙홀 촬영을 생중계 한 것입니다.

 

EHT는 전파망원경 총 9개(과거에 동원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13개)로 이루어진 망원경으로 지구 크기와 맞먹는 거대 망원경과 같은 효율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촬영한 블랙홀은 지구에서 무려 55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M87 은하에 있는 초거대질량 블랙홀입니다. 그 블랙홀의 질량이 태양의 약 600만 배, 크기는 170억 km나 된다고 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블랙홀이지만 아주 멀리 있기 때문에 이렇게 멀리 떨어진 블랙홀을 망원경으로 관측했다는 건, 단순하게 베일에 가려진 블랙홀을 눈으로 관측한 것 이상으로 더욱 뜻 깊은 일입니다.

 

EHT가 관측한 M87 은하 중심의 초거대질량 블랙홀의 모습을 구현한 시뮬레이션. 이미지 출처: Jason Dexter

망원경과 블랙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로 걸어놓은, 지웅배 선생님의 글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우주 비밀 쥔 '블랙홀' 드디어 눈앞에!

우주 초기 은하 만든 씨앗 역할…지구 크기 거대 망원경 이용 관측 결과 오늘밤 발표

www.bizhankook.com

또한 이 이벤트를 맞이해서 어제 밤 10시에 유튜브로 생중계를 하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그 생중계 영상을 볼 수 있으니 놓치신 분들은 아래 유튜브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블랙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때, 블랙홀과 관련해 과거에도 한 번 학계가 뜨겁게 불 타오른 적이 있습니다. 바로 '블랙홀 전쟁'입니다. 20세기 말 블랙홀에 떨어진 정보가 완전하게 사라지는지, 아니면 호킹 복사와 함께 우리 우주로 다시 돌아오는지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출중한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정보가 완전하게 사라진다는 편의 대표로는 아인슈타인 이래 최고의 천채 물리학자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이, 정보가 다시 우주로 돌아온다는 편의 대표로는 끈 이론의 창시자인 레너드 서스킨드와 노벨상을 수상한 헤라르뒤스 토프트가 나섰는데요. 물리학사에서는 무려 20년 넘게 벌어진 이 논쟁을 '블랙홀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논쟁의 결과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실 수 있지만 여기에 적어버리면 스포일러일까요? ㅎㅎ 그 블랙홀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과학자들이 우주 본질에 대한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며 우리가 블랙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블랙홀 전쟁』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의 주장이 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열정과 깊이 있는 연구가 담긴 주장은 새로운 발견의 주춧돌이 되어준다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면 블랙홀에 대한 지식도 쌓일 뿐만 아니라 어제 블랙홀 관측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책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곧 블랙홀과 관련해 흥미로운 짧은 연재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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