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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위성 우리별 1호, 그리고 현재의 인공 위성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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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위성 우리별 1호, 그리고 현재의 인공 위성 이야기

Editor! 2019. 8. 9. 16:25

과학 Talk.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위성 우리별 1호,

그리고 현재의 인공 위성 이야기

 

 

8월 11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위성 우리별 1호(KITSAT-1호)가 발사된 날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오늘은 우리나라 인공 위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우리별 1호는 1989년에 영국의 서리 대학교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위성입니다. 우리별 1호 개발에는 최순달 박사가 선발한 KAIST 학생들이 참여하였는데요. 전기·전자, 물리학, 통신, 제어, 회로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이었습니다. 이들은 유학생으로 서리 대학교 대학원 과정을 밟으며 인공 위성 개발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1992년 8월 11일 오전 8시 8분에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5번째로 인공 위성 보유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별 1호 소개 ▼

 

우리별 1호

우리별 1호의 발사장면. (1992년 8월 11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각) <출처: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우리나라의 위성 개발은 1992년 8월 우리별 1호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입어 우리별 2호와 3호가 탄생하였고,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위성, 통신위성인 무궁화 위성, 해양 및 기상관측 위성인 천리안 위성까지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위성 개발은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발전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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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한 연구팀은 우리별 1호를 개발한 기술을 국내에 가지고 와서, 국내 연구팀과 함께 우리별 2호 제작에 매진합니다. 우리별 1호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 연구자들의 도움 없이 국내 연구진들의 힘으로 만든 것이죠. 약 1년이 지난 1993년 9월 26일,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우리별 2호 발사에도 성공합니다.

 

1999년 5월 26일에는 1호와 2호 경험을 토대로 하여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산 기술이 탑재된 우리별 3호가 발사되었죠. 그 이후 과학 기술 위성에 이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무궁화, 아리랑, 천리안과 같은 중형 위성을 쏘아 올렸습니다. 현재는 해외에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기술을 전수할 수준까지 올라왔으니, 우리별 1호 개발은 우리나라 인공 위성 기술의 도약을 이루게 해준 아주 뜻 깊은 사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별 개발에 대해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의 황정아 박사(한국 천문 연구원 우주 과학 본부 책임 연구원)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당시에 영국으로 파견된 이들 중에는 제 물리학과 실험실 선배들도 있었어요. 물리학과와 전기및전자공학부,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직접 가서 인공 위성을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에는 인공 위성 연구 센터에서 위성을 자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때까지는 아직 우리별 1호와 비슷한 수준으로밖에 만들지 못했지만요. 하지만 외국의 도움 없이 우리 스스로의 힘만으로 국내에서, 우리별 1호를 그대로 따라 해서 우리별 2호를 만드는 것만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그 정도만으로도 만족했어요. 우리나라는 우리별 3호를 만들 때가 되어서야 완전히 독립적인 위성 기술을 자체 보유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황정아 박사의 말 중에서

 

황정아 박사는 우리별 4호 개발부터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인공 위성 중에 우리별 4호도 있었나?' 조금 의문이 가죠? 아래 황정아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우리별 4호라는 이름은 좀 생소하지요? 저희가 실험실에서 만들고 있던 때에는 우리별 4호이던 인공 위성의 이름이 발사 후에는 과학 기술 위성 1호로 바뀌었어요. 위성의 이름이 발사 이후에 바뀌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빈번하게 있어요.

─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황정아 박사의 말 중에서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일러스트레이션│이강훈. ⓒ 사이언스북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인공 위성 개발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인공 위성을 만들 기회는 매우 한정되어 있어요. 나라마다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리는 순서도 국제적인 합의를 통해서 결정된 규칙을 따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도 우주로 보낼 인공 위성, 우주인 등의 개발 순서를 결정해 놓은 장기적인 계획표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이에요. 매년 어떤 급의 인공 위성을 몇 개 쏘아 올릴지 향후 30년간을 정해 놓은 계획표가 이미 있어요.
각 기관과 과학자 사회의 입장이 다르니, 형평성을 위해서 위성의 임무도 고르게 돌아가면서 결정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인공 위성 개발에 계속 참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번 인공 위성의 개발에 참여했다면, 뒤이어 있는 인공 위성의 개발에도 연달아 참여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황정아 박사의 말 중에서

 

황정아 박사는 인공 위성을 만드는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고 합니다.

 

인류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첨단에 있는 과학 실험이지요. 우주 임무를 하나 수행하면서 인류가 축적하는 기술은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없습니다. 위성 하나를 만들 때 다양한 분야의 과학 기술이 접목되어서 거대한 작품 하나를 완성해 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전자 공학, 컴퓨터 공학부터, 기계 공학, 항공 공학, 물리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녹아들어야 한 단계, 한 단계 넘어설 수 있는데, 그 기술이 우주 산업의 기초에서 출발해 다른 분야로 전파되면서 예측하지 못한 형태로 응용되고 화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황정아 박사의 말 중에서

 

인공 위성과 우주 관측 이야기를 더 만나고 싶다면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황정아 박사 편을 읽어보세요.

 

『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펼침. ⓒ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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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뇌과학』 [도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