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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볼수록 예쁜 동물 책 : 『동물 대백과사전』② 본문

(연재) 사이언스-오픈-북

자세히 볼수록 예쁜 동물 책 : 『동물 대백과사전』②

Editor! 2021. 4. 8. 16:30

『식물』과 『동물』 대백과사전 시리즈는 동식물의 생김새를 통해 각 기능을 살펴보는 참신하고 흥미로운 접근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놀랍고 경이로운 동물의 세계를 동물 행동학 연구자 황연아 선생님의 번역과 해설과 함께 미리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동물』 158~159쪽에서, Copyright © Dorling Kindersley Limited

 

이제는 동물이 외부 세계의 정보를 입수하는데 사용되는 감각 기관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입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그리고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은 다른 생물을 먹이로 삼고, 먹이를 얻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동물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감각 기관들은 동물의 서식지와 먹이의 종류, 습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갖기 때문에, 감각 기관의 형태와 구조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생활을 하는 동물인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물 158~159쪽에 소개된 동공 형태의 분류를 살펴보면, 초원에 사는 초식동물들은 땅에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몰래 접근하는 포식자를 감지하기 쉽도록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는 가로로 된 막대 모양의 동공을, 공중을 날거나 키가 커서 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동물들은 동그란 동공을, 주로 먹이를 매복 습격하는 육식동물들은 세로로 된 동공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음파를 탐지하여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물속의 전기 신호를 감지하여 먹이를 찾는 등 동물들은 자신의 생활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감각 기관을 활용하며 살아갑니다.

 

 

『동물』 198~199쪽에서, Copyright © Dorling Kindersley Limited

 

외부 세계의 정보를 입수 및 분석하여 먹이를 확보했다면 이제 입과 턱을 사용하여 먹이를 섭취해야 합니다. 입과 턱의 형태 역시 먹이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198~199쪽을 보면 과일과 씨앗을 먹는 새의 부리는 과육과 씨앗을 쪼거나 부수기 쉬운 원뿔 모양이고, 꿀을 빠는 새의 부리는 빨대 모양, 고기를 찢어 먹는 새의 부리는 뾰족한 갈고리 모양이라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포유류 중에도 초식 동물은 풀과 나무를 썰어내기 쉬운 날카로운 가윗날 모양의 이빨을, 육식 동물은 고기를 뚫거나 찢어내기 쉬운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지요.

 

 

『동물』 288~289쪽에서, Copyright © Dorling Kindersley Limited

 

다음으로 움직인다라는 동물의 특성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관들, 즉 팔다리, 지느러미, 날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이 속해 있는 사지동물, 즉 팔과 다리를 가진 동물에 관해서는 잘 알고 계실 테니 넘어가고, 지느러미와 날개의 다양한 형태에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을 알아봅시다. 지느러미와 날개는 둘 다 유체 속을 이동하는 데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거든요. 그래서 지느러미를 물속의 날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오리의 지느러미는 외형부터 새의 날개와 비슷하니 금방 비슷한 점을 눈치챌 수 있을 텐데……일반적인 물고기의 지느러미는 어떨까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겠지만, 물고기가 헤엄칠 때 추진력을 담당하는 꼬리지느러미를 중점적으로 살펴봅시다. 261쪽을 보면, 대양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꼬리지느러미는 대체로 길고 갈래진 반면, 얕고 장애물이 많은 곳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넓적한 꼬리지느러미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까닭은, 꼬리지느러미의 면적이 넓을수록 지느러미 표면과 물 사이의 마찰력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마찰력이 크면 물고기가 속도를 내기 어려운 대신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민첩하게 방향을 바꾸어 피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갈래진 모양의 꼬리지느러미는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기 때문에 마찰에 의한 방해를 적게 받고, 빠르게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는 새의 날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중력을 거슬러 공중에 몸을 띄운다는 것은 원래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땅에서 공중으로 날아오르기까지는 스스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지만 장거리를 비행하는 새들은 일단 높이 날아올라 기류에 몸을 싣고 나면 부력의 도움을 받습니다.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가 마찰의 줄이기 위해 폭이 좁은 것과 마찬가지로, 고속 비행을 하는 새들의 날개를 살펴보면 폭이 좁고 길이가 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288~289). 새의 날개의 가로세로의 비율을 종횡비라고 하는데, 빠르고 멀리 나는 새들은 대체로 종횡비가 높다고 합니다. 반대로 좁은 지역을 느리게 선회하거나 장애물이 많은 숲속을 날아다니는 새들은 면적이 넓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랍니다.

 

 

『동물』 282~283쪽에서, Copyright © Dorling Kindersley Limited

 

적극적으로 몸을 띄우지는 않지만 간단한 활강이나 낙하를 하는 동물들은 어떨까요? 동물 282~283쪽의 귀여운 동물은 순다날원숭이인데, 앞다리와 뒷다리를 연결하는 긴 피부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막을 익막이라고 부르고요, 팔다리를 넓게 펼치면 익막이 낙하산처럼 작용하면서 천천히 활강하거나 낙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익막은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천천히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당연히 면적이 넓을수록 유리하답니다.

 

 

『동물』 312~313쪽에서, Copyright © Dorling Kindersley Limited

 

마지막으로 동물뿐만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을 알과 새끼, 즉 번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인간을 포함하는 포유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알을 통해 번식을 합니다. 알은 대개 난세포와, 배아의 초기 발달을 위해 필요한 약간의 양분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서 보호하는 막이나 껍질로 구성됩니다. 알에서 태어나는 것을 난생, 엄마 몸속에서 어느 정도 몸이 자란 후에 태어나는 것을 태생이라고 하는데, 난생과 태생의 가장 큰 차이는 생애 초기의 발달 과정, 즉 가장 중요하고도 연약한 시기에 모체와 갖는 밀접성의 정도일 것입니다. 난생 동물의 경우 많은 수의 알을 낳을 수 있으므로 유리한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을 낳은 후에 모종의 위험이 닥쳐서 알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태생 동물의 경우 비교적 적은 새끼를 갖지만 엄마가 살아 있는 한은 기나긴 임신 기간 동안 두터운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난생과 태생 사이에 중간적인 형태도 있는데, 상어류처럼 몸속에서 알이 부화하는 형태도 있고, 312~313쪽의 월러비처럼 태생을 하되 임신 기간이 짧고 엄마 몸의 주머니 속에서 나머지 발달 과정을 마치는 형태도 있답니다.

 

책 속에는 여기서 미처 설명드리지 못한 수많은 멋진 동물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동물을 읽으시면서 알면 알수록 아름답고 신기한 동물들의 매력이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별책 부록에는 더욱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어 있으므로 가장 흥미롭고 애정이 가는 동물을 골라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동물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동물』

 

 

『식물』

 

 

『포토 아크』



『포토 아크,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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