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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불 200주년 기념. 디지털 시대의 기반을 세운 '불 대수학' 본문
Talk. 조지 불 200주년 기념
디지털 시대의 기반을 세운 '불 대수학'
11월 2일 구글 메인화면 ⓒgoogle
11월 2일, 오늘은 수학자 조지 불이 탄생한 날입니다. 무엇보다 오늘은 조지 불이 탄생한 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에 더욱 뜻 깊습니다. 조지 불은 1815년 11월 2일에 영국에서 탄생한 수학자로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는 1854년에 발표한 『논리와 확률의 수학 이론에 기반한 사고 법칙 연구』입니다.
불은 논리를 그저 0과 1 두수, '그리고(and)'와 '또는(or)'과 '~이 아닌(not)'이라는 세 가지 기본 작용에 관련된 단순한 대수학으로 압축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 클리퍼드 픽오버, 『수학의 파노라마』, 224쪽.
이 '불 대수학(Boolean Algebra)'은 전화 교환기 시스템과 컴퓨터에 사용되는 전자 회로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조지 불 ⓒwikimedia
불은 이 작업을 두고 "내가 과학에 어떤 기여를 했거나 앞으로 하게 된다면 그중에서 아마 이것이 가장 가치 있는 작업일 것이며, …… 내가 혹시 후세에 기억된다면 이것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 클리퍼드 픽오버, 『수학의 파노라마』, 224쪽.
아쉽게도 조지 불은 49세의 나이에 심한 열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수학의 파노라마』에서는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해줍니다. 차가운 빗속에 나갔다가 병에 걸렸는데, 동종 요법(질병과 유상한 증상을 일으켜 병을 치료하는 대체 요법)을 믿은 아내가 침대에 누워 있는 남편에게 물을 수차례 쏟아부은 탓에 병세가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다소 어처구니 없는 불행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래도 불이 원했던 것처럼 불 대수학은 현대의 디지털 시대의 기틀을 제공한 뛰어난 업적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불의 업적으로 보아도 가장 가치 있는 작업이 되었으니 그가 생애에 말한 소원은 이루었다 보아도 좋을 거 같습니다.
『수학의 파노라마』 불 대수학
그런데 불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동종 요법을 사용한 아내의 일화를 보며 똑똑한 수학자였던 남편과 달리 아내는 다소 아둔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의 아내인 메리 에버리스트 불 또한 여성 수학자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메리 에버리스트 불은 1909년에 『철학과 재미있는 대수학』을 발표하였는데요. 이 책은 역사학자들에게 1900년대 초반 수학 교육 현장을 엿보게 해주는 주요한 도서입니다.
안타깝게도 당시는 여자들이 대학에서 학위를 받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시대였다. 그녀는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주어진 도서관 일자리를 받아들였고, 그곳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었다. 그녀의 인고, 그리고 수학과 교육에 대한 열정 때문에 일부 현대 페미니스트들은 그녀를 영웅으로 삼고 있다.
─ 클리퍼드 픽오버, 『수학의 파노라마』, 324쪽.
『수학의 파노라마』 불의 아내, 메리 에버리스트 불
조지 불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수학의 파노라마』 '불 대수학'에 소개된 관련 항목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르가논』, 그로스의 『바게노디어 이론』, 벤 다이어그램, 불의 『철학과 재미있는 대수학』, 『수학 원리』, 괴델의 정리, 그레이 부호, 정보이론, 퍼지 논리. (모두 『수학의 파노라마』에서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수학의 파노라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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