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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공감 지수 테스트. 사이코패스들은 옆에서 하품을 해도 절대 따라 하지 않는다? 본문
Talk. 공감 지수 테스트
사이코패스들은 옆에서 하품을 해도 절대 따라 하지 않는다?
ⓒ Evan Blaser
ⓒ Margherita J. L. Lisoni
사이코패스들은 옆에서 누가 하품을 해도 따라서 하품을 하지 않는다? 흔히 공감 능력이라 일컫는 감정 이입(empathy) 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전염성 하품에 동참하지 않더란 연구 내용이 최근 해외 언론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관련 기사 [바로가기]
세미나실이나 회의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 있을 때 그중 누군가 하품을 하게 되면 마치 도미노처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연이어 하품을 하는 현상, 아마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텐데요. 이렇게 하품이 번지는 현상을 ‘전염성 하품’이라고 합니다. 이 전염성 하품은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포유류에서도 나타난다고 하죠.
ⓒ Peter Trimming
ⓒ 이민아
한 해외 대학 연구진이 13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그들의 자기애적 성향(narcissism )이나 비정함 같은 사이코패스적 특징들을 검사한 후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 표정이 담긴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자 사이코패스적인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의 하품 하는 모습을 보고도 하품을 따라서 하지 않더란 결과가 나왔다고요.
타인의 하품을 따라 하는 행동이 그 사람의 피로에 공감하고 그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애초에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낮은 사이코패스가 전염성 하품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번 실험으로 그것이 검증이 되었고요.
『공감 제로』 표지
공감 회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열두 가지 요인들을 정리한 '공감 회로'
부정적인 공감 제로 P유형(사이코 패스)의 특징들
공감 능력과 사이코패스의 관계에 대해서는 영국의 신경 과학자이자 발달 심리학자인 사이먼 배런코언 박사가 쓴 『공감 제로』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공감 능력이 완전히 바닥나 버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혀 읽지도 못하고 감정을 느끼지도 못해서 타인을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닌 물건으로 취급해 버리는 악마들, 바로 ‘공감 제로’ 상태에 놓인 사이코패스들의 이야기를 실제 사례와 함께 상세히 들려주고 있지요.
회의실에 앉아 있는 모두가 하품을 하고 있을 때 나만 하품을 안 했다, 그래서 내가 사이코패스가 아닌지 걱정된다면, 『공감 제로』 책 뒷부분에 실린 공감 지수(EQ) 측정하기를 실제로 해 보시면 됩니다. 설문지에 실린 40개 문항에 답을 하고 나면 그 결과로 나온 점수를 가지고 ‘나의 공감 지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감 제로』 부록
그리고 또 하나 ‘부록 1 공감 지수 측정하기’에 뒤이어 ‘부록 2 부정적인 공감 제로 찾아내기’도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내 주변에 존재하는 사이코패스를 감별해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들만의 특징들이 실려 있거든요.
『공감 제로』 책에 실린 ‘공감 지수(EQ) 측정하기’ 중 일부 문항을 골라 웹상에서 간단하게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 공감 지수(EQ) 측정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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