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연재) 사이언스-오픈-북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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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 교수와 윤신영 과학동아 기자가 함께 쓴 『인류의 기원』이 드디어 10쇄를 찍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과 대만에서도 출간되는 등 『인류의 기원』의 진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는 10쇄를 찍으면서 표지와 본문에 작은 변화를 줬습니다. 인류 진화 단계를 표현하는 그림에서 남성을 여성을 바꾸고 사냥이나 발명의 순간을 표현하는 그림에서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꾼 거죠. 고인류학에 숨어 있는 성 역할에 대한 오랜 편견을 바꿔 보자는 시도입니다. 아마 고인류학을 다룬 대중서에서는 세계 최초의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인류 진화사의 사라진 반쪽을 찾기 위한 저자 이상희 교수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저자가 직접 말하는, 『인류의 기원』의..
세상의 원리 번개 강연 두 번째를 장식한 책, 『음식 원리』를 미리 읽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세상의 원리 번개 패널로 출연하시는 강양구 선생님(지식 큐레이터, 코메디닷컴 부사장)의 『음식 원리』 서평을 소개합니다. 귀뚜라미가 미래의 식량이다먹을거리의 모든 것 가끔 생활 협동 조합 초청으로 강연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청중 앞에 서면 아득해진다. 주부들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잘하는 요리라고는 라면밖에 없는 내가 앞에서 먹을거리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떠들어야 하는 상황은 얼마나 아이러니인지, 말 그대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다. 조심스럽게 준비해 온 강연을 하다 보면 꼭 질의 응답 시간에 말문이 막힌다. 생활 현장에서 갈무리해 뒀다 작심하고 쏟아내는 먹을거리에 대한 온갖 질문 대부분이 모르..
세상의 원리 번개 강연 그 첫 번째 책, 『돈의 원리』를 살짝 미리 읽어볼까요? 패널로 출연하시는 강양구 선생님(지식 큐레이터, 코메디닷컴 부사장)의 진솔하고 흥미진진한 서평을 소개합니다. ‘돈의 원리’를 아십니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돈을 모으려고 은행 적금을 드는 사람과 기업 주식을 사는 사람. 짐작하다시피, 주변 사람 다수는 후자보다는 전자에 가깝다. 얼마 되지 않은 공무원 월급을 꼬박꼬박 은행에다 저금해서 지방 소도시긴 하지만 내 집 마련도 하고, 삼 남매 대학도 보낸 아버지, 어머니가 전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영향 탓인지 나도 오랫동안 금융 기관은 은행만 다녔다. 직장 생활 시작하자마자, 매월 수십만 원씩 붓는 적금 통장도 만들었다. 가끔 주식에 투자해서 수천만 원, 수억 원..
과학책 사놓고 시간 없어 읽지 못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사놓고 못 읽는 죄책감에, 또는 책등 제목만 읽고 다 읽었다는 정신 승리에 젖어 계신 분들을 위해 사이언스북스에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사이언스-오픈-북’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할 이 연재를 통해 때로는 전문가의 서평이, 때로는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또 때로는 책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탑처럼, 벽처럼 쌓인 과학책들을 펼쳐 볼 수 있는 시간을 여러분에게 드리는 기획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새로운 연재의 첫 번째 글은 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이 맡아 주셨습니다. 책은 이강환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천체 물리학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날마다 천체 물리』입니다. [사이언스-오픈-북 1]우주적으로 보..
『날마다 천체 물리』의 번역을 마무리하신 홍승수 서울대 명예 교수님께서 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저희 편집부에 보내오셨습니다. 『코스모스』 이후 오랜만에 번역하시면서 느낀 소회, 그리고 한국어판 책 제목이 정해진 뒷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어제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들어와서 책상머리에 단정히 앉았습니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새 책 『날마다 천체 물리』를 집어 드신 독자 한 분 한 분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옮긴이는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중 죄인입니다. 한 줄 한 줄의 문장과 그 행간에 스며있을 원저자의 개성과 숱한 고심을 독자에게 온전히 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옮긴이로서 저는 원서의 저자와 번역서의 독자 양쪽에 다 죄를 짓는 기분입니다. ..
2018년은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탄생 100주년, 서거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클래식 파인만』은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2권과 『남이야 뭐라 하건!』을 엮어 완전판으로 구성한 책이죠.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1, 2권과 『남이야 뭐라 하건!』은 20여 년 전부터 많은 독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여러 과학자와 애서가 들이 이 책에 대한 애정을 거듭 표하기도 했습니다. 2월 15일, 코앞으로 다가온 리처드 파인만 서거 30주기를 기념하며 여러 서평 중 도서 평론가 이권우 선생님이 2008년 《경향신문》에 실은 서평을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전재합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를 비롯하여 리처드 파인만의 여러 책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