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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Talk.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EHT, 초거대질량 블랙홀을 촬영하다! 떨어지는 돌과 궤도 운동하는 행성은 중력이 정말로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어슴푸레한 힌트만 줄 뿐이다. 블랙홀에서야말로 중력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낸다. 블랙홀은 단순히 밀도가 높은 별이 아니다. 그것보다 블랙홀은 궁극적인 정보의 저수지로서, 정보 조각들은 포탄을 2차원 평면에 빽빽하게 모아 놓은 것처럼 단단하게 뭉쳐 있다. 다만 그 규모는 실제 포탄의 10의 34제곱분의 1보다 작다. 그것이 양자 중력의 모든 것이다. 빽빽하게 꾸려진 정보와 엔트로피. ─레너드 서스킨드, 『블랙홀 전쟁』 중에서. 어제 밤 천문학계에 큰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을 촬영하는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 Event ..
과학 Talk.보이저 2호 성간우주 진입!보이저 2호에 얽힌 이야기 보이저 2호가 41년의 비행 끝에 태양권의 경계를 넘어 성간우주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로써 보이저 2호는 인류 역사상 성간우주에 도달한 두 번째 물체가 되었습니다. 성간우주에 진입한 보이저 2호 (NASA/JPL-Caltech 제공) 성간우주에 역사상 최초로 진입한 물체는 보이저 2호보다 16일 더 늦게 발사된 보이저 1호입니다. 보이저 1호는 2012년에 성간우주에 진입하였으나 1980년에 플라스마 관측장치(PLS)가 고장나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반면 PLS가 작동 중인 보이저 2호가 이번에 성간우주 진입함으로 태양계 끝의 우주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여기서 보이저 2호에 얽힌 이야기를..
과학 Talk.절벽을 오르는 새끼 곰,감동 다큐멘터리의 불편한 진실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에 올라온 눈 덮인 절벽을 오르는 새끼 곰의 영상입니다. 이미 이 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을 거 같은데요. 업로드된 영상을 본 사람들은 몇 번이나 미끄러지면서도 결국 어미 곰을 따라 절벽을 넘어선 새끼 곰의 귀여운 모습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에 감동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이 어미 곰과 새끼 곰이 촬영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이라면 어떤가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로만 생각한 영상의 진실에 대한 기사를 한 편 첨부합니다. [알아보니] 실종된 뉴욕 원앙, 포기않는 아기 곰···인간에 쫓기던 중이었다▶ http://h2.khan.co.kr/201811091033001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세실의 전설..
과학 Talk.“가능한 한 비합리적으로”행동 경제학은 어떻게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나 2014년을 누군가는 ‘허니버터칩’으로 기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팔던’ 허니버터칩은 가판대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사라지기 일쑤였고, 언론에서도 이 과자의 선풍적인 인기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허니버터칩의 인기를 체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없어서 유명했던, 유명했던 것으로 유명했던 허니버터칩은 이제 사람들이 서로를 따라 하며 유행을 창출해 내는 ‘밴드웨건 효과(편승 효과)’의 사례로 언급되곤 합니다. 이미지 출처: 해태제과 홈페이지 행동 경제학, 실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의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
과학 Talk.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 생체 시계,그리고 마음의 시계 우리 몸 안의 생체 시계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생체 시계의 작용 기작을 규명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상자 제프리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은 일주기리듬을 통제하는 유전자인 피리오드(period)와 이 유전자가 발현하는 PER 단백질 사이의 메커니즘을 밝혀냈습니다. 이후의 생체 시계 연구는 수면 패턴, 호르몬 조절, 대사, 체온, 혈압 등에 이 내부 기작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노벨상위원회 생체 주기의 교란은 몸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에 있는 생체 시계의 작용과 몸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이 주기가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은 보조적인 치료방안으로 활용될 ..
과학 Talk.창조 과학, 논쟁의 중심에서 읽다 미켈란젤로의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지낸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함으로써 '창조 과학' 논쟁이 과학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왜 과학자들이 '창조 과학'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창조 과학을 둘러싼 과학과 종교의 논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글들을 소개합니다. "KAIST에 버젓이 '창조과학관'이 있다니…" [전문읽기]─김윤성 한신대 교수 김윤성 교수는 "외국의 경우 일부 근본주의 개신교 교단만이 신봉하는 창조 과학을 한국 개신교 전체가 널리 받아들이고 있는 독특한 현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KA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