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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듣기 아까운, ‘소오름!’ 돋는 글쓰기가 여기 있다!: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본문

(연재) 사이언스-오픈-북

혼자 듣기 아까운, ‘소오름!’ 돋는 글쓰기가 여기 있다!: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Editor! 2022. 1. 5. 10:45

혼자 듣기 아까운, ‘소오름!’ 돋는 글쓰기가 여기 있다!

정재승, 문유석, 최해천이 추천하는 단 하나의 유체 역학 역사!

 

사이언스북스의 2021년 마지막 책이자 2022년 첫 책으로 유체 역학의 역사를 다룬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가 출간되었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터보 엔진을 연구하고 만드는 엔지니어로, 작년에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되어 발사된 누리호의 로켓 엔진에 들어가는 터보 장치 개발에도 참여한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연구소 소장의 출판 데뷔작입니다. 민태기 박사는 엔지니어로서의 실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 분야인 유체 역학과 기계 공학, 항공 역학의 역사에도 박식할 뿐만 아니라, 그 과학 기술을 낳은 시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문학과 회화, 더 나아가 클래식 음악까지 방대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교양인이자 독서인으로 유명했습니다. 자신의 박람강기(博覽强記)한 교양을 바탕으로 페이스북, 대한 기계학회의 학술지인 기계저널, 그리고 조선일보등에 흥미로운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유체 과학자이자 터보 엔진 엔지니어 민태기 박사의 출판 데뷔작, 『판타 레이』. 사진 Ⓒ ㈜ 사이언스북스.

 

민태기 박사님의 첫 책 출간을 기념해 민태기 박사님의 오랜 친구들이 추천의 글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서울 대학교 연구 부총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체 역학자 최해천 교수, “청춘 판사들의 생활 밀착형 법정 드라마라는 카피로 유명한 텔레비전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원작으로 장안의 지가를 올린 문유석 전 판사, 과학 출판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카이스트의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로 추천사 진영이 화려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재야의 고수 민태기 박사의 필력을 감지할 수 있는 독자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책 표지에 문과와 이과, 그리고 공학 분야를 망라한 최고의 추천사의 일부를 싣기는 했습니다만, 사이언스+오픈+에서는 그 전문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독자들의 책 선택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베르누이 같은 유체 과학자뿐만 아니라 마르크스 같은 혁명가까지 혁명과 낭만의 근현대 과학사를 만든  510 명의 인물로 가득 한 현대판 유체 열전 ( 流體列傳 ), 『판타 레이』.  사진:  Ⓒ ㈜사이언스북스.

 

 

다 빈치부터 하이젠베르크까지 천재들을 매료한

유체 과학의 역사가 이 한 권에 담겼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큰 영향을 준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체 역학적인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 나간다. revolution의 단어에 혁명이란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 코페르니쿠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잘 알려진 철학자이자 의사였던 데카르트, 새로운 사상과 학문, 예술을 논했던 런던의 커피하우스와 뉴턴, 뉴턴 역학에 매료되어 일반 자연사와 천체 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 칸트, 나폴레옹과 산업 혁명, 난류 연구를 한 레이놀즈부터 양자 역학을 만든 좀머펠트와 하이젠베르크, 그들의 성공과 실패 등 세계사에 있어서 혁명적인 발견과 그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판타 레이의 첫 사진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부터 마지막을 장식하는 1950626동아일보1(북한의 남침 소식과 자연 과학과 학제라는 칼럼을 함께 실었다.) 사진들은 지난 수백 년 동안의 과학의 발전과 당시의 정치 문화적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이 책이 통상적인 과학 서적과 다른 점은, 과학자들의 중요한 업적들을 그들의 천재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기술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간 정치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하게 되었음을, 과학, 역사, 미술, 경제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한 점이다. 이 책을 통하여 학창 시절 중요한 업적만을 암기했던 저명한 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세계로 초대한다.

-최해천(서울 대학교 연구 부총장)

 

 

『판타 레이』 본문에서.  사진 Ⓒ ㈜사이언스북스.

 

 

유체 역학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물리학이 아닐까?

유체 역학의 아름다움에 한껏 매료되길!

 

판타레이, “모든 것은 흐른다.” 물리학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운동을 다루는 학문이라면, 유체 역학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물리학이 아닐까?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고, 제대로 된 교양 과학서 하나 출간된 적 없는 유체 역학에 관해 유익한 책 하나가 출간되었다. 너무나 기쁜 소식이다! 이 책은 17세기 아이작 뉴턴이 유체의 운동을 자신의 역학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으로 시작해, 산업 혁명의 등장, 열역학과 통계 역학의 탄생, 에테르 논쟁, 그리고 20세기 로켓 발사에 이르기까지, 유체 역학이라는 키워드로 현대 물리학의 탄생과 발전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의 미덕은 유체 역학에 관한 과학 지식을 친절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 물리학자들의 생생한 사고와 탐구 과정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유체 역학의 아름다움에 한껏 매료되길!

-정재승(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카이스트 교수, 과학콘서트』 『열두 발자국저자)

 

 

『판타 레이』 본문에서. 사진 Ⓒ ㈜사이언스북스.

 

 

아니, 무슨 공학 박사가 이것까지 안단 말인가!

혼자 듣기 아까운, ‘소오름!’ 돋는 글쓰기가 여기 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민태기 박사는 내가 살면서 직접 만나 본 사람 중에 가장 박식한 사람이다. 민 박사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면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마다 탄복하곤 한다. 아니 무슨 공학 박사가 중세 유럽 음악부터 러시아 문학을 거쳐 미국 근현대사까지 막힘이 없이 앉은 자리에서 풀어낸단 말인가. 역사, 문학, 음악, 미술, 정치, 경제, 사상사가 현란하게 씨줄과 날줄로 교차하며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직조되는 것을 할머니 옛날 이야기 듣는 손자의 심정으로 경청할 때마다 강하게 드는 생각은, ‘혼자 듣기 아깝다!’였다. 이 좋은 걸 혼자 듣는 건 홍익인간의 정신에 어긋난다.

 

그래서 10년 동안 책을 쓰라고 잔소리를 해 왔다. 이제야 그 결실을 묵직하게 손에 받아 보게 되어 뿌듯한 마음이다. 그의 이야기가 좋았던 이유는 과학 역시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민, 취향, 상호 교류의 산물임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서로 아무 상관 없는 줄 알았던 음악 사조, 정치적 사건, 유행하던 사교계 풍습 등이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될 때마다 요즘 말로 소오름!’ 하곤 했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모여 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과학 역시 괴짜 천재들이 외딴 섬에서 홀로 발전시켜 온 것이 아니었다. 과학이든 예술이든 정치사상이든 사람들의 모든 생각은 치열한 상호 교류 속에서 서로를 변화시키며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간다. 그리고 그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 21세기 인류의 생각들은 어떤 과학을 만들어 내고 있을까.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며 궁금해진다.

-문유석(작가, 전 판사)

 

 

『판타 레이』 본문에서. 사진 Ⓒ ㈜사이언스북스.

 

 

뱀발: 이 책의 부제로 사용된,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는 민태기 박사가 책머리에서 언급했듯이 시대 연주로 유명한 존 엘리엇 가디너가 조직한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Orchestre Révolutionnaire et Romantique, 1989년 창단)에서 따온 것입니다. 작곡 당시의 악기, 조율 방법, 연주 방법, 연주 관행, 편성 등을 재현해 내 연주하는 스타일을 시대 연주(period performance)라고 하는데, 가디너와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 이후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민태기 박사의 이 책도 유체 역학의 여러 이론이 탄생한 그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시면서, BGM으로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 단의 연주를 깔아 보시면 어떨까요?

 

 

https://youtu.be/Kt_nen7UcUI

 

존 엘리엇 가디너가 지휘하고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베토벤의 교향곡 7번 링크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판타 레이』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종의 기원』

진화론이라는 혁명적 세계관을 목격하라!

 

『무서운 의학사』

세계를 바꾼 의학의 혁명과 낭만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이 책은 사실 과학사 스토리텔링의 전범입니다!

 

『자연의 패턴』

소용돌이, 보텍스, 난류, 모두 자연의 패턴인 건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