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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오픈-북: 『송기원의 생명 공부』를 먼저 읽고 2 본문

(연재) 사이언스-오픈-북

사이언스-오픈-북: 『송기원의 생명 공부』를 먼저 읽고 2

Editor! 2024. 7. 5. 15:17

인공 지능의 도전에 직면한 이 시대, 한신 대학교 신학 대학원 원장으로 계신 전철 교수님은 『AI 시대, 행복해질 용기』(공저)에서 종교적 상상력이 21세기 인공 지능 시대와 조화된 방식으로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쓰셨습니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일까요? 생화학자 송기원 교수님의 『송기원의 생명 공부』를 읽은 신학자 전철 교수님은 어떤 깨달음을 얻으셨을까요?


『송기원의 생명 공부』

 

 

생명,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 여정

 

생명이란 무엇인가? 45억 년 전 행성 지구가 탄생한다. 지구의 침묵과 어둠을 깨고 38억 년 전 생명체가 탄생한다. 그 장구한 시간의 끝에서 인류가 출현한다. 생명은 신비하면서도 경이로운 것이다. 우리는 생명체이지만 때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잊고 살아간다. 『송기원의 생명 공부』에는 생명의 본질을 향한 치열한 탐구로 얻은 생명 과학 지식의 현주소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17가지 생명 과학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에서 21세기 첨단 생명 과학이 생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완벽하게 만날 수 있다. 생명을 나타내는 구조물인 생명체의 본질과 질서, 의미와 과제가 탁월하게 담겨 있다.

 

 

 

 

 

대량 멸종의 역사는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해 준다. 하나는 영원히 안전한 생명체와 그 삶의 양식은 없다는 것, 또 하나는 생태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종의 대규모로 절멸하면 다른 종도 대부분 공멸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생 종으로 만물의 영장임을 자칭하는 인류는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송기원의 생명 공부』 본문에서

 

 

 

저자는 더 나아가, 광활한 저 생명의 한 종으로서의 인간의 지위와 인간다움의 의미를 사색한다. 저자를 평생 사로잡았던 질문인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심화된다. 저자는 지구에 존재했던 대다수의 생명체가 사라져 가는 생명 대량 멸종의 서글픈 역사를 목도하고 있는 인간의 존재 의미를 묻는다. 세포, 바이러스, 합성 생물학, 노화, 죽음, 생명 윤리, 지구 환경을 탐색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정에서 저자는 마지막으로 인간의 인간다움을 질문한다.

 

 

 

 

세계사의 이전 문명들은 지역적이었기에 그 흥망이 인류 전체에 대한 위협은 아닐 수 있었으나 이미 세계화된 현대 산업 문명의 쇠락은 하나의 생명 종으로서의 인류 전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므로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물 종으로서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기원의 생명 공부』 본문에서

 

 

 

이 책은 저명한 생화학자인 저자가 지난 30여 년간 생명 과학 연구의 전선에서 생명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색해 온 성과를 종합한 것이다. 이 책에서 생명의 질서, 정보, 분화에 관한 최신 성과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생명의 다 양한 측면이 어우러져 있다. 저자의 통찰과 사색이 빚어낸 생명의 신비, 놀라움, 경이, 아름다움, 그리고 희망이 함께한다. 생명을 연구하고 통찰하는 저자 의 예민한 사유와 인문학적 감수성이 빚어낸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다. 생명의 경이와 아름다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건강하게 젊은 신체 나이를 유지하며 가능한 한 오래 사는 것이 현대 의학의 목표가 되었다. 그러나 결핍이 없다면, 모든 생명체가 공유하는 노화와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으로서의 시간이 없다면, ‘지금 이 순간’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학습되는 욕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결국 인간의 존엄성은 ‘유한성’과 ‘불완전성’에서 나오는 것이며 결핍을 포함한 개개의 개성이 개체를 특별하게 해 준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

―『송기원의 생명 공부』 본문에서

 

 

 

우리는 긴 우주의 역사의 침묵 가운데 태어나 살고 소멸하는 생로병사의 존재들이다. 훌륭한 융합 교과서인 이 책은 생명에 관심을 갖는 우리 시대 모든 독자에게 생명 공부를 향한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전철(한신 대학교 신학 대학원 원장)

한신 대학교 신학과와 동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신학부에서 조직 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 대학교 신학 대학원 원장으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Kreativitat und Relativitat der Welt beim fruhen Whitehead(Neukirchener Verlag, 2010), Gottes Geist und menschlicher Geist(Evangelische Verlagsanstalt, 2013) 등이 있으며, 『AI 시대, 행복해질 용기』(공저)를 비롯해 다수의 공저와 논문이 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

 

 

『송기원의 생명 공부』 도서 정보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도서 정보

 

 

 

『궁극의 질문들』 도서 정보

 

 

 

『AI 시대, 행복해질 용기』 도서 정보 

 

 

『종의 기원』 도서 정보

 

 

『면역』 도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