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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띄운 편지. 뉴호라이즌스 호, 인류 최초 명왕성 탐사 본문
Talk. 미래로 띄운 편지
뉴호라이즌스 호, 인류 최초 명왕성 탐사
↑ 7월 14일 구글 메인 페이지
오늘 PC로 구글에 접속하신 분들은 구글메인이 남다른 것을 보고 오늘이 무슨 날인가.. 의문을 가지셨을 거 같습니다. 바로 오늘은 뉴호라이즌스 호가 9년 6개월의 여정 끝에 명왕성에 근접하는 날입니다.
2006년 1월에 보내진 뉴호라이즌스 호는 무려 48억km이며 간 우주를 비행하며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14일 오후 8시 47분 경에 명왕성 12,500km까지 근접하여 명왕성을 탐사하게 됩니다.
뉴호라이즌스 호에 명왕성을 최초로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의 유해를 담아 보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최초 발견자와 명왕성의 조우라는 더욱 뜻 깊은 감동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 당했지만 톰보 박사가 명왕성과 만나는 감격의 순간을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 시점에서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에도 명왕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어서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이 페이지인데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 사진은 허블 망원경이 찍은 명왕성과 카론의 사진입니다. 캡션에서 읽을 수 있듯, 당시에 얻을 수 있었던 두 천체 최상의 사진입니다. 책에 실린 사진으로 보면 단지 조금 큰 점에 지나지 않지만 이번 프로젝트로 명왕성 표면 직경 80m의 형체도 눈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창백한 푸른 점』에 실린 명왕성 상상도 입니다. 이 그림에 붙은 캡션을 아래에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미래의 우주선이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방문한다. 현재 이 천체들의 표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명왕성이 트리톤과 비슷하리라는 화가의 상상에는 일리가 있다.
─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창백한 푸른 점』 [도서정보]
저 글에서 말하는 미래가 바로 오늘 밤 8시 47분으로 다가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글을 읽으며 칼 세이건이 오늘날 살아 있어서 직접 명왕성을 눈으로 본다면 무척 기뻐하지 않았을까, 자신이 운영하는 온갖 SNS로 그 기쁨을 전세계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칼 세이건은 자신의 눈으로 명왕성을 보고 무엇이라고 말을 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오늘 밤 명왕성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요?
칼 세이건의 저서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오늘 과학톡 제목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따왔다는 것을 단 번에 알아차렸을 겁니다. 인류가 9년 전, 미래로 띄운 편지. 뉴호라이즌스 호가 보내주는 명왕성의 첫모습을 오늘 밤에 꼭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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