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연재) 사이언스-오픈-북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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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영화 「맨 오브 스틸」 보신 분 계신가요? 그 영화의 바이럴 마케팅용 동영상 중에 외계에서 온 메시지를 모티프로 한 것이 있었습니다. 슈퍼맨의 적인 조드 장군이 지구인 전체에 보낸 메시지였죠. 그 메시지의 첫 문장은 “YOU ARE NOT ALONE.”이었습니다. 지구인 “너희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거죠. (워너브라더스 유튜브 채널 바이럴 영상 링크) 만약 외계인이 존재해 지구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면, 아니 우주가 침묵을 깨고 우리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다면, 정말로 어떤 메시지를 보낼까요? 과학과사람들 대표로 활발한 과학 문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원종우 대표가 보내온 폴 데이비스의 신간 『침묵하는 우주』 서평을 본다면, 우리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고요? 폴 데이비스 박사님이 계..
과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통합 과학 시대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과학계와 교육계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운 과학 도서 독서를 통해 배경 지식을 쌓을 것”을 강조합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 과학으로 나뉘어 있던 기존의 과학 개념 115가지를 선별해 한 권으로 엮은 『과학 원리』는 광대한 과학의 세계가 체계적으로 정돈되어 있는, 그야말로 과학적인 책입니다. 지식 큐레이터 강양구 선생님이 이 책을 진정한 대안 과학 교과서라고 꼽는 이유를 함께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대안 과학 교과서를 찾는다면:『과학 원리: 인포그래픽 과학 팩트 가이드』 이렇게 훌륭한 대안 과학 교과서가?!어렸을 때부터 항상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교과서가 중요하다!” 실제로 나는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 줄 알다..
조지프 니덤의 평전으로서는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된 『중국을 사랑한 남자』의 감수는 한국 전통 과학 기술사 연구의 거인인 전상운 전 성신여대 총장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8년 1월 출간된 책을 보시기 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전상운 선생님과 니덤의 인연은 깊습니다. 한국 과학사 연구에 뜻을 세운 1960년대 초반, 니덤의 요청으로 송이영의 혼천 시계를 실측하고 촬영해 그 정보와 사진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과학 기술이 세계 과학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으며, 『중국의 과학과 문명』가 출간되었을 때에는 쥐꼬리만한 교사 월급과 겨우 얻은 유학 장학금을 몽땅 털어 도서 수입상에서 책을 구입해 며칠 밤낮을 탐독했다는 추억을 들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 성신여대..
2019년 3월 24일은 불멸의 과학사 학자 조지프 니덤이 서거한 지 만 24년이 되는 날입니다.조지프 니덤은 1954년 첫 1권이 나온 이래 65년간 단 한 번도 절판되지 않으며 7권 25책까지 출간되며, 13세기 전까지 지구 상 다른 어떤 문명도 따라잡지 못했던 수준 높은 과학 문명을 구축한 중국과 동아시아의 과학 기술의 전모를 농밀하게 재창조해 낸 『중국의 과학과 문명(Science and Civilisation in China)』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뛰어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영국의 논픽션 작가 사이먼 윈체스터는 새로운 학문 분야의 창시자인 그를 “과학과 신앙, 특권과 가난, 구세계와 신세계,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중국과 서양 사이에 다리를 놓은” 위대한 지성으로 평가합니다. 니..
연성 물질을 연구하는 물리학자인 성균관 대학교 신소재공학부의 원병묵 교수가 영국 과학 저술가 필립 볼의 『자연의 패턴』을 읽고 리뷰를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견인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은 자연의 패턴으로부터 많은 힌트를 얻고 있습니다. 물리학, 화학, 재료 과학 등이 밝혀낸 자연의 패턴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원 교수님은 평소에도 엑스선 나노 영상을 이용하여 자연의 패턴을 관찰하고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패턴 탐색자이자 자연 사랑꾼입니다. 커피 자국이 만드는 패턴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시기도 했고, 미술가들의 붓질이 만드는 예술 작품의 패턴과 프린터가 만드는 인쇄물의 패턴을 넘나들며 패턴의 세계를 탐구하고 계십니다.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드는..
2009년 1판이 출간된 지 10년 만에 2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영국 왕립 무기 박물관의 소장 자료를 중심으로 원시 시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만들어 온 온갖 무기를 백과사전식으로 소개하는 이 책은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필독서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32쪽이 추가되며 화포류와 수류탄 등 70여 종의 화기가 추가 소개된 2판은 무기에 응축된 인류의 창의성과 비극성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영화를 비롯한 대중 문화 평론가로 이름 높은 김봉석 편집장이 『무기』(2판)에 대한 리뷰를 보내 주셨습니다. 김 편집장님의 무기에 대한 본인의 은밀한 매혹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펼쳐 보는 것만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무기』(2판) 베를린 박물..
인포그래픽을 통해 ‘팩트’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세상의 원리 시리즈의 최신작 『과학 원리』가 『인체 원리』, 『음식 원리』, 『돈의 원리』에 이어 출간됩니다. 「물질」, 「에너지와 힘」, 「생명」, 「우주」와 「지구」라는, 고등 교과 과정과 딱 들어맞는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은 통합 과학을 대비하는 학생과 교사는 물론이고 과학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과학 원리』를 번역하신 김홍표 선생님(아주 대학교 약학 대학 교수)께서 보내 주신 서평과 함께, 작은 책 한 권에 담긴 거대한 과학의 원리를 향한 탐험을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종횡무진 뒤섞이고 어우러지는 과학의 원리 전 우주에 걸쳐 여섯 번째로 많은 원소는 철이다. 불에 달궜다 망치로 내리치면 여러 모양의 도..
한동안 떠들썩하던 인간 게놈 프로젝트(인간 유전체 계획)가 완료된 이후 생명 과학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고 생명 과학자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별세계처럼만 느껴지는 생명 과학 기술 최전선의 지식들을, 국내 최고의 생명 과학자의 목소리로 만나 볼 수 있는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가 출간되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기신다면, 서울 시립 과학관의 이정모 관장님이 보내 주신 『송기원의 포스트 게놈 시대』 리뷰로 먼저 책을 만나 보세요. '4차 산업 혁명' 시대와포스트 게놈 시대를 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거 과학자들이 사기 친 것 아냐!”인간 유전체 계획(Human Genome Project, HGP)만 완료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유전병 따위는 가볍게 치유하고 우리는 더 강하고 더 오래 사는..
서울 SF 아카이브 대표이자 한국 SF 협회 회장이신 박상준 선생님이 『코스믹 커넥션』 리뷰를 보내오셨습니다. ‘코스모스 세대’의 영원한 멘토일 칼 세이건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리뷰를 일독해 보시길 권합니다. 『코스믹 커넥션』, 나의 마지막 칼 세이건 퍼즐 거실 책장에서 낡은 책을 한 권 꺼내 든다. 속표지에는 날짜가 적혀 있다. 대학 신입생이던 해의 어느 봄날. 지금은 사라진 지 오래인 종로의 대형 서점 3층인가 4층의 외서 코너에 이 책이 꽂혀 있던 서가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칼 세이건의 The Cosmic Connection. 필자가 소장 중인 칼 세이건의 『코스믹 커넥션』. 영어판은 1973년에 처음 나온 페이퍼백 판본을 바탕으로 한 1985년 판본이다. ⓒ 박상준. 이제 내 앞에 새..
8월 10일은 세계 사자의 날(World Lion Day)입니다. “우리 자신을 구하기 위해 백수의 왕을 구하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아프리카와 인도의 사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날입니다. 지난 7월 (주)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세실의 전설: 인간과 사자의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에는 아프리카의 사자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책을 보시면 왜 세계 사자의 날 같은 캠페인이 필요한지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 “세실의 죽음은 처음부터 한 사자의 죽음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처럼 함축되고 회로처럼 얽히고설킨 생태적 존재의 소멸이었다.”라고,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으로 계신 김산하 선생님이 『세실의 전설』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볼 이야깃거리를 담은 글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