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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찾아오는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릴레이 리뷰 세 번째이자 마지막 순서입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수잔 시마드의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에 대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과학적 영감으로, 과학적 영감이 개인적인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생생하고 영감을 주는 책이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영화와 예술, 생태 연구와 자연 보전 측면에서 키워드를 뽑아 보았던 지난 두 편의 리뷰에 이어 이번에는 가장 깊숙한 가족 이야기, 가장 넓은 공동체 이야기로 파고듭니다. 엄마의 60여 년 생애 구술을 『나는 엄마가 먹여살렸는데: 어느 여성 생계부양자 이야기』로 엮어낸 작가 김은화 선생님이 엄마로서, 워킹맘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를 읽고 틈틈이 적어 내려간 리뷰를 보내 주셨습니다. 기억하..
삼림 생태학자 수잔 시마드의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를 영화, 생태, 가족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해 보는 「사이언스-오픈-북: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연속 리뷰」의 두 번째 타래는 생태 탐험가 안선영 선생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참나무 6형제 야외 도감』의 저자 안선영 선생님은 최재천 교수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생명 다양성 재단 책임 연구원이자 숲 해설가로서 산과 숲을 거닐며 생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기적 같은 회복력을 가진 나무와 숲, 그리고 자연을 그들의 방식으로 회복시키는 방안을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 안선영 선생님의 리뷰를 함께 읽어 보시겠습니다. 기후 위기의 근본적 해법을 담은 책과의 만남 숲은 언제나 고요하고 생동감이 넘치고 마음이 편안하다. 이런 느낌이 다..
전 세계 영화 매출 순위 1위와 3위를 각각 지키고 있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2009년)와 「아바타: 물의 길」(2022년) 속 ‘영혼의 나무’를 기억하시나요? 숲의 소통에 관한 수잔 시마드 선생님의 연구들은 캐머런을 비롯해 제인 구달, 앤 드루얀,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시마드 선생님이 1997년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비롯한 과학적 발자취와 촘촘히 엮인 개인사를 담아낸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의 출간을 기념하며, 이 책에서 출발해 나무 뿌리처럼 뻗어나가는 다채로운 주제들 가운데 세 갈래, 즉 영화, 생태, 가족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공저), 『조식을 먹으..
20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르조 파리시의 첫 번째 한국어판 교양 과학서,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의 저술이 올바르고 친숙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김범준 성균관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감수와 해설을 맡았습니다. 통계 물리학으로 한국 사회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연구와 글로 유명한 탁월한 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김범준 교수의 직필로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을 직접 들을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한 개인은 풀 수 없는 수수께끼지만, 여럿이 모이면 전체는 수학적 확실성이 된다.”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의 소설에서 셜록 홈즈가 한 이야기다. 예측 불가능한 개체의 거동에서 전체가 보여 주는 거시적인 패턴으로 관심을 옮기면 과학..
나무들이 뿌리와 진균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삼림 생태학자 수잔 시마드 선생님의 인터뷰를 그녀의 삶과 업적을 오롯이 모은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김다히 선생님이 번역 과정에서 떠오른 질문들과 함께, 번역을 하면서 겪었던 코로나 팬데믹, 기후 위기, 전쟁 등의 최근의 범지구적 격변에 대한 시마드 선생님의 생각을 들어 보고자 서면으로 답변을 부탁드렸습니다. 시마드 선생님의 답변을 (주)사이언스북스의 독자들을 위해 (주)사이언스북스 블로그에 단독 공개합니다. 시마드 박사는 유방암을 극복하고 항암 치료 중 딸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 세대와도 나무의 깨달음을 나누기로 결심했다. 열네 살짜리 아이들 앞에서 한 7분짜리 테드 유스(TED Youth) 강연..
1934년 11월 9일은 칼 세이건의 탄생일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건너온 유태인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새뮤얼 세이건은 현재 전화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에서 다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고, 어머니 레이철 몰리 그루버는 아버지 때 우크라이나에서 건너온 집안 출신이었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세이건은 어떻게 위대한 천문학자가 되었을까요? 그 비밀을 세이건은 자신의 책 곳곳에 숨겨 두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과학 스승으로 무학(無學)의 부모님을 꼽습니다. 칼 세이건의 탄생일을 기념해서 그 이야기를 잠시 함께 읽어 보면 어떨까요. 책을 시작하며: 나의 스승들 1939년 바람이 무섭게 부는 가을 저녁이었다. 나는 아파트 창문으로 거리를 보고 있었다. 낙엽이 거리를 굴러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