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연재) 사이언스-오픈-북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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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19년 사이언스-오픈-북의 마지막 글이 될 이번 서평은 한국 역사 소설을 대표하는 김탁환 선생님이 써 주셨습니다. 최근에 다녀오신 습지 사진들도 함께 보내 주셨습니다. 이 글을 읽은 후 『습지주의자』를 한 권씩 손에 드시고 주변 습지, 혹은 습지였던 마른 땅, 혹은 ‘흙의 탕’인 강가에 나가 ‘습지주의’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흙의 탕인 물을 찾아서: 우리 모두 『습지주의자』가 됩시다. 1. 촉촉한 것과 축축한 것의 차이를 아시는지요? 머금은 물의 양도 다르겠지만, 물을 부수적으로 대하는가 아니면 다른 매질과 동등하게 대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김산하 선생은 촉촉한 것보다 축축한 것에 더 끌린다고 털어놓는군요. “물이 어엿한 구성 물질로서 제 속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상태..
(주)사이언스북스의 신간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들을 다루는 「사이언스-오픈-북」. 이번에는 변화를 꿈꾸는 과학 기술인 네트워크 ESC의 회장을 맡고 계시며 서울사대부고의 화학 교사이신 한문정 선생님이 보내 주신 특별 리뷰입니다. 한 선생님은 피터 앳킨스의 화학책 『원소의 왕국』과 『화학이란 무엇인가』를 리뷰해 주셨는데요, 요르단의 고대 성지 페트라에서 떠올린 글이랍니다. 페트라와 화학의 관계, 궁금하시죠? 페트라에서 화학을 만나다: 『화학이란 무엇인가』 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보통 백팩에 책과 노트를 넣고는 꼭 한두 권의 책을 따로 빼서 손에 안아서 들었다. 그냥 다 백팩에 쑤셔 넣으면 될 것을 왜 굳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캠퍼스를 걷고 있는 그녀가, 혹은 그가 들고 있는 책을 보면 전공이 무언지 쉽게 짐..
화학은 이공계의 인기 과목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화학 관련 전공을 선택하죠. 왜냐하면 화학 강국인 우리나라 일자리 시장에서 화학을 공부했다는 사실은 대단한 스펙이기 때문이죠. 의대를 가거나 약대를 갈 때도 화학은 필수 과목입니다. 하지만 화학이 어떤 과목인지 소개하는 교양서는 귀합니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화학이란 무엇인가』는 그 희귀한 화학 교양서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책입니다. 전 세계 물리 화학 교과서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피터 앳킨스가 맘 잡고 쓴 책이기 때문이죠. 이 책에 대해 서강대 명예 교수이며 물리 화학자이기도 한 이덕환 교수님이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달인만이 할 수 있는 짧고 굵은 화학 특강: 『화학이란 무엇인가』 출간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명왕성 연대기』가 출간되었습니다. 2006년 이전에 초등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는 태양계 행성 순서 암기 주문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2006년 8월 24일 국제 천문 연맹 IAU의 명왕성 행성 자격 박탈 결정 이후 여기서 “명”이라는 글자가 빠지게 됐죠. 좀 아쉽지 않으신가요?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 자격을 잃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어떤 천문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이 비운의 행성 X의 운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습니다. 『명왕성 연대기』는 그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의 옮긴이 김유제 한국 천문 올림피아드 사무국장의 옮긴이 후기를 옮겨 싣습니다. 『명왕성 연대기』가 어떤 책인지 조금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습..
『비숲』의 지은이이자 국내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인 김산하 박사가 『포토 아크』 서평을 보내 주셨습니다. 김산하 박사는 지난 7월에는 ‘쓰레기와 동물과 시’ 프로젝트를, 2018년 7월에는 ‘동물축제 반대축제’ 프로젝트를 기획한 생명 다양성 재단의 사무국장이기도 합니다. 동물들이 존엄과 다양성을 지키며 지구에서 살아갈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서 활동을 펼쳐 온 그는 『포토 아크』 속 멸종 위기 동물들의 사진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흐트러짐 없는 동물 사진의 이면에 담긴 메시지를 김산하 박사와 함께 생각해 봅니다. 정녕 이것은 사라짐의 목록이란 말인가 『포토 아크: 사진으로 엮은 생명의 방주』 사람과 동물이 마주하는 순간들이 있다. 집에서 반려동물과, 동물원에서 사육된 동물과. 야생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로봇의 활약을 통해 세계 근현대사를 살펴보며, 인류 역사와 인간의 가치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SF 소설 『보일러플레이트』를 소개합니다. 『보일러플레이트』는 로봇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전인 19세기 말에 '로봇 병사'가 존재했다는 발상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로, 가상의 깡통 로봇 보일러플레이트가 격변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종횡무진하며 실제 세계사의 이정표가 되는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가상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근현대사와 과학을 모두 아우르면서도 가슴 따뜻한 SF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보일러플레이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출간 당시 굽시니스트에서 그린 만화를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보일러 플레이트』 [도서정보]